살아간다는 것은 내 밖의 세상에 내가 적응하며 생존해가는 과정이다. 그만큼 등뒤로 바람을 지고 달리는 것처럼 편안할 수도 있고, 앞 가슴으로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것처럼 힘들 때도 있다. 삶에는 항상 많은 변화가 동반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어떤 상황이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며, 전쟁터처럼 매일매일의 삶에서 나의 역할이 항상 새롭게 규정되거나 부여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언제나 나는 사랑받고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한시라도 빨리 벗어나야 한다.
삶의 첫 단계는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물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중받고 인정받는 것은 분명 기분좋고 행복한 일이지만, 꼭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나 자신이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 밖의 세상에서 사랑과 인정을 구하지 말자. 세상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도 아니다. 내 삶은 연어가 산란을 하기 위해 바다를 떠나 태어난 고향을 찾아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같다.
그 길목에서 만나는 폭포와 곰 같은 장애와 생명의 위협을 만나고 아주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삶의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시련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기회일 뿐이다. 혼자 하든, 다른 누구와 함께 하든 말이다.
그런 새로운 상황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일지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화내고 걱정하고 우울하게 만드는 생각들은 삶의 평정심만 흐트러뜨릴 뿐이다. 힘들 때일수록 평온하고 낙관적인 생각들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주어진 상황에 대한 내 생각과 감정과 행동은 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결정한다는 말이다. 나쁜 마음과 좋은 마음이 서로 경쟁하듯 불안한 생각도 평온한 생각과 항상 서로 경쟁한다.
그래서 감정이 오르락내리락, 마음은 왔다 갔다 한다. 머릿 속을 스치는 생각에 따라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만나면 헤어지게 마련이다."는 말처럼 사람이든 일이든 세상사 모든 것은 항상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마음 먹기에 따라 언제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어떤 일이 일어나건 중요한 것은 "이 일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그 대답 가운데 하나가 바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나 만남이 끝나고 인생의 한 매듭이 묶어지면 다시 새로운 매듭을 위해 새로운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과정에서 나 스스로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요소들에 연연해지 말고 나의 생각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올바른 삶의 자세가 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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