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국내 정치를 보면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어서 절대로 만족이 안 되고, 절대로 충분하지 않으며, 꼭 내가 하거나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가벼운 바람에서 강박적이고 투지 넘치는 갈망에 사로잡혀 자유로움을 잃고 있다.
욕망에 지배되고, 욕망에 휘둘리고, 욕망의 노예가 되고, 욕망에 코가 꿰여 있다. 어떤 바람의 실현을 의식적으로 결정하는가, 아니면 무의식적인 신념 체계에 휘둘리는가에 따라 자유의 핵심이 달라진다.
살다 보면 욕망이나 바람의 작용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원하고 바라고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하는 말은 다른 의미로 원하는 바를 얻으려면 그것을 욕망해야지 욕망을 놓아버리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가정일 수 있다. 갈망 같은 강한 욕망은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는데 장애로 작용하는 경우들이 흔하다. 삶에 어떤 일이 생기려면 먼저 선택을 해야 한다. 즉 그렇게 되기로 결정하는 것이 먼저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생긴 어떤 일은 원하는 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게 없는 어떤 것이 생긴 것이다. 즉 어떤 것을 욕망한다는 것은 현재 내 것이 아닌 어떤 것을 가지려고 하기 때문에 얻게 되지 못할까 긴장하고 두려운 마음이 생긴다.
내 것이 아니라고 말하면 나와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 마음의 거리가 생기고, 이것을 메우기 위해 에너지가 소모된다. 즉 욕망의 에너지가 원하는 것을 바라기만 하면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본질적으로 부인하는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주입받은 "하면 된다"는 관점과는 다른 목표 성취의 관점이다. 내가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하는 노력은 전통적인 미덕으로 자기 희생과 금욕과 수고와 노력을 쉴 새 없이 퍼붓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도전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힘들게 분투 노력하는 이유는 나의 욕망으로 인해 스스로 내 앞길에 장애물을 놓았기 때문이다. 욕망을 가지고 힘들게 성취하는 것보다 목표 성취에 대한 욕망을 놓아버리고 한결 자유로운 상태에서 선택한 것이 수월하게 현실로 나타난다.
욕망의 감정을 항복하고, 대신에 목표를 선택해서 사랑스럽게 마음 속에 그리고, 그것이 내 것임을 보고 있으니 그대로 이루어지도록 놓아둔다. 성취의 욕망에만 사로잡혀 있으면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거부하고 좌절을 주고 마다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욕망을 놓아버린 높은 의식 상태에서는 세상 만물이 모두 잘 주고 다정하고 무조건 찬성하는 부모처럼 내가 원하는 대로 전부 가질 수 있게 해 주고 싶어 하기 때문에 청하기만 하면 그것은 내 것이 된다. 새로운 맥락이나 의미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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