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옷, 푸른 하늘, 맑은 물처럼 담백하고 평화로운 생활은 사람들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든다. 사회가 복잡하고 삶이 바빠질수록 사람들에게 간소하고 담박한 삶 자체는 꿈같은 이야기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높게 보이게 된다.
요즘 사람들은 스스로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짐을 마음대로 내려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 만큼 삶에 여유가 없다는 말이다. 내려놓으려 하는 마음 자체가 아예 없다. 아무리 현실이 각박하더라도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때라도 항상 기분이 좋을 수만은 없다. 가끔씩 침울한 생각이 들 때 번잡한 현장을 떠나 삶을 단순화시키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진다. 전화 중이라면 일어나 이리 저리 걸어다니며 하고, 계단으로 가 윗층으로 올라갔다 오자.
생각이 단순해질수록 삶이 단순해지면서 여러 가지 목잡하게 계산할 일도, 매일을 피곤에 절어 쓰러질 일도, 온갖 걱정과 의심에 밤을 지새우거나 인상을 찌푸릴 일도 많지 않다. 그냥 편안하고 침착하며, 긍정적이고 태평스러워진다.
화려하면서 편안한 생활이란 있을 수 없다. 화려함 그 자체가 물질과 생명 사이를 막는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강가에서 햇빛을 받으며 달릴 때 햇빛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뇌의 화학물질을 자극하여 마음이 행복감에 젖도록 돕는다.
가장 구체적인 행복의 정답들은 종종 가장 불명확하고 실체가 모호한 이유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운전하여 정체된 도로에 막혀 있는 것보다 두 발로 막힘 없이 달려갈 때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손과 발을 이용하는 삶은 단순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이 적어질수록 신에 가까워진다"는 소트라테스의 말처럼, 명상으로 최고의 평정한 마음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것처럼 단순한 삶이야말로 바로 진정으로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정신적인 경지일 수도 있다.
일부러 만들어서 짓는 웃음도 사람들 기분을 좋게 해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듯이 내가 만약 지금 웃고 있다면, 나를 보는 사람들이조금 더 따뜻하고 다가가기 쉬운 사람으로 여기며 다가올 것이다. 웃음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하나면 족하고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라도 많다는 말이 있다. 자족할 줄 모르면 귀찮은 일이 생기고, 부족함을 모르면 복잡해진다. 학문을 익힐 때는 만족하지 않아야 하고, 하고 싶은 일도 억지로 하면 불편해진다.
행복은 산비탈에 소담하게 핀 야생화다. 그것은 높다란 담장에 둘여싸여 있지도, 돈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깨끗하고 맑은 눈과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그 꽃의 아름다움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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