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들 자신이 그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바쁜지 몸이 열 개라도 부족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어쩌다 쉴 시간이 생겨도 머릿 속은 온통 생각으로 가득차 어지러울 정도다.
어제 했던 회의 내용을 다시 정리해보고, 오늘 저녁 약속을 생각하며 내일 모레 잡힐지도 모르는 모임에 대해 고민하느라 쉬어도 쉬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우리 생활은 겉으로 보면 규칙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정신 없이 혼란스럽다.
이런 삶은 정말 진정으로 행복하거나 내가 평소 꿈꾸든 그런 삶이 아니다. 나 자신에게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몇 가지 중요한 일을 포기하더라도 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놀랄 만큼 생활이 변화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괜한 잡생각과 고민으로 시간을 낭비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일이 사라지면서 시간을 늘렸는데도 이전과 똑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나 자신에게서 일어난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들과 더 자주 어울리면서 행복을 경험한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인생은 길고 또 살 만하기도 하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천천히 달리거나 걸으면서 앞만 바라보던 시선을 돌려 내가 걸어온 길과 주변, 또 먼 곳의 풍경을 바라보는 여유를 좀 가진다고 해서 무슨 큰 탈이 나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장기 여행이지 단거리 달리기 대회가 아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생이다. 속도를 늦추고 무심코 지나쳤던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오직 성공할 때만 기쁨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들은 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거나 알지도 못한다. 행복은 산 정상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멋지고 설레는 감정이다.
인생은 길다. 그러니 조금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 천천히 걸으면서 인생의 풍경과 정취를 마음껏 즐겨야 하는 것이다. 사람은 연료만 주입하면 그냥 알아서 돌아가는 기계가 아니다. 피곤하면 쉬어야 하고,가끔은 하늘을 쳐다보고 기분 전환도 해야 한다.
마라톤 대회에 나가 급수대에서 잠깐 쉬면 다음 급수대까지 훨씬 더 쉽게 달려갈 수 있다. 인생에서도 적절히 쉬어야 더 멀리, 더 오래 앞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그래서 인생의 참 행복을 누리려면 열심히 일하는 중간중간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인생이라가는 먼 여행길을 갈 때는 신발 안에 작으 돌맹이를 넣고 가야 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가지 않고, 가끔씩 걸음을 쉬며 주변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 피곤에 절은 걸음보다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의 가벼운 발걸음이 훌씬 빨리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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