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금강경32-3]제32분: 응신과 화신은 참된 것이 아니다 : 무심으로 전파하자
금강경 구절을 하나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라는 부처님 말씀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금강경 귀절을 전하는 나 자신이 부처라는 사실을 알고, 부처님의 연민과 이타심으로 진실을 전하라는 말이다. 그런 마음 자세는 누가 뭐라든 어떤 형상도 취하지 말고 항상 여여하게 해야 한다.
금강경의 대의는 척사견 현정법(斥邪見現正法)이다. 삿된 견해는 물리치고 바른 진리는 드러내게 한다는 의미다. 길에서 사람들에게 교리를 강요하듯 무엇이든 한 생각 세우고 말하면 그것은 삿된 견해인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말하되 마음 속 내면은 항상 고요해야 한다. 이것을 평상시 자꾸 수행해서 나중에는 전혀 어떤 말에도 흔들림이 없이 고요한 마음으로 전파해야 바르게 하는 것이다.
모르는 사람에게는 한꺼번에 다 말하지 말고, 쉽게 조금씩 상대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하다가 점차 깊게 들어가야 한다. 여기서 깊다는 것은 아무 것도 드러내지 않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즉 어떤 것을 행함이 있는 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으로 꿈과 같고 환상과 물거품과 같고, 역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라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 번개와 같으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이라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이것이 부처님의 마지막 선언이다. 모든 것은 꿈과 같고 이슬과 같고 물거품같고, 그림자같고 번개와 같다. 인생이 길다고 하나 절대로 길지 않다. 지나고 나면 한 순간처럼 짧다고 하지 않던가. 그래서 번개와 같다고 한다. 이제 얼마 안있으면 우리 중에 먼저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생은 크게 가치 있는 삶이 아니다. 그렇게 크게 집착하고, 대단한 의미를 둘만큼 가치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인생은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시간이다. 꿈처럼 깨고보면 허망한 것이 또 없지 않는가 말이다. 그처럼 우리 인생도 큰 가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 어떤 말에도 꿈 속의 말이요, 의미인 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어떤 행동도 꿈 속의 사건일 뿐이다. 삶도 죽음도 다 꿈이다. 그러나 항상 매사 고요한 가운데 과일 맛을 보고, 아름다운 꽃을 보고, 불상의 미소를 보고, 산을 보고, 강을 보자. 모든 것을 무심으로 보고 행동하자. 그러면 항상 고요하고 행복한 자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때 알게 된다. 내가 본래가 행복하고, 내가 부처구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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