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분노가 많다고 한다. 텔레비젼의 폭력과 관련된 막장 드라마들에도 분노의 전형적이고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분노에는 에너지가 많다.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날 때면 에너지가 이글거리며 올라옴을 느낀다.
무의욕의 비탄에서 분노로 올라가고, 다시 분노에서 자부심으로 뛰어오른 다음 용기로 올라가 행동하는 에너지로 나타난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이 욕망에서 에너지를 얻어 가지지 못한 것에 분노하며 더 나은 삶으로 나가는데 필요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드라마를 보면서 사람들은 다양한 악당들을 때리고 찌르고 고문하거나 죽이는 형태로 분노를 터뜨리는 대리 경험을 하게 된다. 누구나 분노에 대해 죄책감 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나의 분노가 정당한 것이 되려면 그 대상이 잘못된 것이어야 한다.
나 자신의 분노한 이유를 다른 데로 돌리지 않고, 그저 내가 화난 것은 나 자신이 노여움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분노와 공격성, 적의를 마음 속에서 억제하도록 교육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런 분노나 공격적 감정을 겉으로 표현하는 것은 불쾌하고 품위 없는 것이라고 보거나, 심지어 도덕적인 면에서 실패하거나 영적인 면에서 차질이 생기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다. 그래서 종교적 교리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렇거나 말거나 억제된 분노 또한 하나의 에너지이기 때문에 인정하고 해소하지 않으면 건강이나 살아가는 일 전반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분노 이면의 의도가 부정적이어서 겉으로 나타나지 않을 뿐 결과는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분노의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보고 활용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야망과 행동을 촉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이 나의 능력이나 노력을 인정해주지 않아 회가 나지만, 분노와 울분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그래서 분노의 에너지를 나 자신을 위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사용해서 능력을 입증할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면서 스스로 성장해서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날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약골이라 놀림받던 아이가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처럼.
개인 관계에서도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대인 관계 교육을 받고, 자기 향상 프로그램에 등록하는 등 스스로를 독려하는 데 분노의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분노에 힘입어 일에 다시 전념하거나 크게 공을 들임으로써, 실제로 일을 더 잘 해낼 수도 있다.
살아가면서 분노를 일으키는 일들은 많지만, 나를 화나게 하는 상황을 다시 일에 헌신하는 것으로 끝맺을 수 있다. 분노를 발판삼아 내면을 들여다보고, 상황에 흥분하는 대신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부정적 감정을 모두 포기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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