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65세이상 노인 인구비율이 7%를 넘어서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지 15년째다. 2009년 10.7%였던 노인인구는 2014년 에 12.7%에 그쳤지만, 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는 빠른 고령화 속도로 10년 후인 2026년에 20%를 초과하고, 2050년이면 38.2%로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인인구가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다.
기대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한 기간을 뺀 활동적인 삶의 기간인 건강수명은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사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실제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1.8세(2015년 OECD 건강백서 기준)이지만 건강수명(2013년 WHO기준)은 73세로 기대수명과 약 10년이나 차이난다.
의료기술의 선진화, 복지정책 개선 등 사회 환경이 좋아져 기대수명은 증가폭은 크지만, 아직 다른 국가에 비해 질적으로 발전해야 할 점이 많다. 이웃나라 일본은 기대수명이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지키고 있다.
의료기술 발달로 조기검진과 치료가 늘면서 우리 기대수명이 급속히 올라가고 있지만 노인은 눈에 보이는 상처 뿐 아니라 후속 관리가 필요하다. 수명 연장에 그치지 않고 삶의 질을 높여 건강수명을 늘이는데 사회 제도적으로 개선할 점이 많다.
기대수명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문다는 것은 앞으로 인구 고령화가 더 가속화할 여지가 많다는 것을 뜻한다. 노년을 건강하게 보내면서 오래 살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죽음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집중해야 하며, 그것이 치료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삶의 질은 한시적으로 세상에 보이는 아름다움이 아니라 시간과 세월이 흐르면서 더 아름다워지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사소한 언행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는 윤리적 삶을 의미한다. 시련과 행복을 골고루 겪으면서 힘들 때가 기쁠 때나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 삶이라야 질 높은 현명한 삶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젊은 사람은 가볍게 넘기기도 하는 독감과 폐렴은 노인에게는 치명적이 될 수 있다. 독감, 폐렴구균, 파상풍 예방접종은 쏙 맞는 것이 좋다. 파상풍은 발생률이 적지만 일단 걸리면 후유증과 합병증이 심각하다. 특히 구강상태가 좋지 않은 노인은 파상풍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다.
운동은 만병을 막아내는 기본 저항력을 길러준다. 하루 30분씩이라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력 감소 속도를 늦추고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 줄 뿐만 아니라 근 지구력과 몸의 면역기능을 증진시킨다. 맨손체조, 스트레칭,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장수하는 사람의 가장 공통적인 비결은 소식(小食)이다. 성인에게 권장되는 하루 2000칼로리의 70% 정도만 열량을 섭취하며 사는 것이 좋은데, 무조건 적게 먹는 것보다는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봉사활동이나 춤 등의 취미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가 넓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이 더 좋고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는 여러 차례 나왔다. 사회 환경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나이든 사람의 사회 활동은 아직 폭이 넓지 않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