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것은 내 탓, 잘못한 것은 조상 탓"이라는 속담처럼, 스스로에게 우월감을 느끼며 세상 사람들이 자신을 우르러 떠받들어야 한다는 오만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다른 사람을 아래로 보는 거만한 생각 때문에 진실한 감사 인사를 받기 힘들다.
감사함을 모르는 것은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바랄 때는 잘할 것처럼 하다가도 형편이 좋아지면 모든 것이 자기 잘난 탓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을 내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희생한 것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알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감사 인사를 받지 못하면 심리적 불균형이 초래되어 삶의 즐거움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하면서도 보상을 바란다면 좋은 일도 나쁜 일이 된다.
화내는 사람의 마음 속에는 불만만 가득 차 있다는 말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더라도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는 진정한 만족과 행복이 있을 수 없다. 돈을 주었으니까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받아야 한다는 심리와 같은 이치이니까 말이다.
부모가 자식들에게 자신의 희생에 대한 감사함을 보상으로 기대할 경우, 자칫 그것을 강요하게 되고, 그러지 못할 경우 짜증을 내게 된다. 그럴수록 자식들의 마음은 부모의 기대로부터 멀어져 갈 뿐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강요는 누구나 싫어한다.
어떤 일에 감사하는 마음은 정말로 교양이 있는 사람들이나 갖춘 미덕으로, 보통 사람에게서 찾기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감사를 받아야겠다는 고집 때문에 결국 상처를 입는 것도 상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일 뿐이다.
세상에는 키워준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사람들 투성이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모두 부모의 감사함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단지 겉으로 드러날 만큼 감사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은 온실의 꽃처럼 정성을 다해 키워야 자란다.
아이들이 자랄 때 감사하는 법을 가르키지 않았는데, 어떻게 그들이 부모에게조차도 감사한 줄 알겠는가! 그저 자신이 받을 당연한 보살핌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부족했던 것만 생각할 따름이다. 결국 자식은 부모가 키워내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올바른 부모는 자식들에게 세상에 감사하는 법을 솔선수범의 방식으로 가르친다. 그렇지 못하고 부모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이 당연한 의무라고 가르친다면 아이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부모에게 감사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오직 모자라는 면만 보일 뿐이다.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세상에게 냉정한 잘못된 시각 탓에 아이들이 감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자신은 세상에 감사할 줄 모르면서 세상이 자신에게 감사하기를 바라는 것은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일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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