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호하는 것은 스스로 가치있게 여기는 것이다. 즉 내가 그것을 사랑하고 즐기며 그것에서 기쁨을 얻고 있다는 말이다. 그런 맥락에서 가치 있게 여기면 평화롭게 즐기게 된다. 즐겁기 때문에 달린다고 하면 누구도 그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종교나 정치이념적인 일처럼 내가 그 일을 하는 것이 옳기 때문에 한다는 내 생각을 내비치는 즉시 상대방도 자기 의견이 있으므로 갈등이 생겨나게 된다. 옳거나 낫다는 암시가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다. 술자리에서 종교나 정치 이야기를 삼가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의 식이요법이나 운동에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신의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강요하면서 도덕적으로나 영양과 건강면에서 다른 어떤 방법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끊임없이 논쟁을 한다.
반면에 같은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하되 그런 기준을 따르는 일 자체가 즐겁거나, 그대로 하면 느낌이 좋거나, 어떤 영적 규율을 지키려는 이유가 있어서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은 결코 논쟁할 이유가 없다. 방어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어떤 식사법이나 달리기를 즐기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면 그에 대해 별로 할 말이 없을 것이지만, 자신의 식사법이나 운동법이 옳고 나의 방법은 잘못되었다고 암시를 한다면 그것은 결국 나보다 우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므로 화를 부르게 된다.
의견을 말할 때 겸손해야 하는 이유는 어떤 주제나 상황에 대해 파고들수록 의견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은 사회 속의 다양하고 강력한 힘들이 합쳐진 결과로 결정된다. 다수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최선의 판단을 해야 하는 이유다.
가장 확실한 것은 내 삶은 점차 변화 발전한다는 점뿐이며, 이것을 이해하면 나중에 환상이 깨어지는 아픔을 면할 수 있다. 이것이 살아가면서 열린 마음의 입장 혹은 초심을 지킬 때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안전과 평화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 못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상황이 전개됨에 따라 기꺼이 의견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이며, 그렇게 함으로써 잃어버린 초심을 방어하느라 꼼짝 못하고 고통 받을 일이 없어진다.
엄정한 사실에 입각하고 관찰 가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과학에서도 더더욱 그렇다. 과학은 사실 가설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과정 속에 있다. 그런 면에서 과학적 추세도 일시적 유행이나 인기에 휘말리고 기존의 견해에 눈이 멀어질 수도 있다.
요즘 유행이 된 인공지능(AI) 관련 분야도 똑같다. 처음에는 정신의학 분야에서의 영양이나 뇌 기능, 정신질환 간의 관계는 인기가 없었지만, 이제는 가치 있는 주류 분야로 인정받으면서 산업 전체가 달려들고 있다.
우리 내면은 강할수록 더욱 유연해지고, 모든 이로운 것에 마음을 열게 된다. 반면에 내가 더 낫다는 자부심이 눈을 가리면 우리 모두에게 엄청나게 이로울 수 있는 전적으로 명백한 사실을 보지 못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