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가지는 대부분의 감정과 욕망, 혹은 야망은 내가 현실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반응하는가와 관련이 있다. 그것은 나의 감정과 욕망, 의구심과 경계심 등의 바탕에 깔린 모든 것이 헛되고 경멸할 만큼은 쓸데없는 일은 아니라는 사실이 전제가 된다.
모두가 현실적인 상황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뭔가를 만들거나 사업이나 연구를 할 때 야심이 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이런 야심은 증오나 탐욕의 결과로 생기는 것은 아니며.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정당하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장애물이 생기거나 다른 사람들이 내 계획을 방해한다면 그 야심은 나에게 실망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감정을 만들 수 있다. 살아가면서 감정은 내 마음 속 뿐만 아니라 나의 현실에 의해서도 유발되며 현실에 대산 행위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모든 감정들이 현실에 의해 촉발되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현실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혐오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정치인은 권력을 행사하려고 애쓰는 반면, 수행자는 그것으로 벗어나려 노력한다.
그러므로 모두가 감정을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감정이 갖는 성격은 내가 현실을 지각하는 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인간적 감정을 모두 싹 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감정의 장난감이 되지 않고 역경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또한 잠깐의 성공에 도취되지 않는 넓고 평온한 마음을 얻는 것이다. 소금 한 줌을 물 한 잔에 넣으면, 그 물은 짜서 마시지 못하겠지만, 한강에 넣으면 물맛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대부분 좁고 조급한 마음 때문에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고 불평한다.
그런 불평감 때문에 항상 내가 원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여 있다고 끊임없이 그리고 쓸데없이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즉 이런 고통의 다른 원인은 바로 자기중심주의이다. 완전히 나 자신에게만 집중되어 있으면, 현재의 어려움이 행복을 방해한다.
그래서 풀이 죽고 현실의 어려움과 그로 인한 거북스러운 감정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행복에 관심이 있다면, 그런 행복을 가져다주는 데서 생겨날 수 있는 개인적 어려움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소아암환우돕기서울시민마라톤대회를 통해 생긴 수익금을 전액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우들의 치료비로 기부하는 행사를 어렵지만 올해 13회째 준비하고 있는 이유도 소아암 환우의 행복이 나 자신의 행복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자기 환자를 치료하여 낫게 하려는 의사의 이타주의적인 마음가짐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인 현실 때문에 치료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거나 실패해서 느끼는 불만이나 절망감까지도 존경받을 만한 것도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야망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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