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이나 회사 프로젝트를 앞두고 유난히 안절부절못하는 사람이 있다. 속으로 “침착하자”며 되뇌지만 평상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적당한 긴장감은 삶의 활력소지만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이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시간도 지체시키게 된다.
살아가면서 아무리 많은 것을 얻어도 죽을 때는 그 무엇도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하물며 다른 사람을 속이거나 빼앗거나 앞뒤를 재어 얻은 재물은 그 자체가 아무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손상시키고 삶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나의 삶에서 재물의 득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담담할 수 있다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도 태연할 수 있다. 또한 한때의 손해 등에 크게 근심하고 걱정하지 않을 수 있다. 잠깐 얻거나 잃는 것이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어떤 상황에서든 너무 중요하다고 긴장하게 되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운동 선수들이 경기에서도 평소처럼 지금 하고 있는 동작에만 집중하고 나중에 일어날 일 같은 것은 신경쓰지 말고 담담하게 행동해야 하는 이유다.
살아가면서 맞게 되는 삶의 순간적인 이해득실과 성패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며 나의 힘만으로는 감당할 수도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먼저 최선을 다하고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태연하게 받아들이기만 하면 될 뿐이다.
이런 소위 말하는 태연자약한 태도를 일상의 삶에서 유지하면 이후에 무엇을 얻든 그 또한 즐거움이 될 것이다. 달은 뜨면 지고, 차면 기우는 것처럼 인생도 희로애락과 만남과 이별이 항상 엇갈리게 마련이다.
잘나갈 때가 있으면 정체될 때도 있고,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 또한 있다. 길게 보면 이렇게 얻고 잃는 것이 대립관계가 아니라 서로 돕고 의지하는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일상의 삶에서도 매일 무언가를 취하고 버리고, 얻거나 잃으면서 지나간다.
당장 얻었다고 희희낙락하거나 잃었다고 상심할 필요가 없다. 행복은 성패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존재를 믿느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된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행복은 사실 언제나 내 곁에 존재하고 있다. 단지 생각하고 찾지 않아 보지 못했을 뿐.
어렵다고 느낄 때일수록 집중력을 발휘하여 마음을 이완시켜야 하는 이유다. '평상심이 도'라고 하는 의미도 순간순간의 변화에 따라 번하는 마음을 버리면 모든 결과를 태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이세돌 9단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시합에서 3연패 후 1승을 보고 침착함과 담담한 집중력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다. 극과 극의 상황을 맞닥뜨리고도 좌절할 상황을 적극적이고 낙천적인 태도로 태연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니었을까!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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