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매일 편안하고 바르고, 적절히 소유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나고, 멋있어 보이고, 인정받으며 살고 싶어할 뿐만 아니라 마음 속으로 항상 이런 욕구와 상황을 경험한다. 삶의 가장 힘든 부분도 바로 이런 것을 적절히 통제하려는 시도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기심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거나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게 놔두면 자기 중심적이 되어 죄를 짓는 결함이나 위험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거의 대부분의 종교들이 욕구나 열정, 혹은 탐욕이 고통을 야기한다고 가르친다.
뭐 이런 말이 진실일 수도 있기는 하지만, 욕망의 위험성에 관한 일방적인 가르침이나 계도는 흔히 자기 혐오감을 더 심화시킨다. 신체적, 정서적 존재의 갈망을 초월 혹은 극복하거나 어떻게든 관리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야성적이고 강력한 내 본연의 열정을 믿지 말라고, 그것들이 통제를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치고, 나 자신의 깊은 열망을 두려워하도록 배워왔다. 그 결과 깊은 열망에 대한 두려움이 스스고 그것을 의심하게 만들고, 복종적으로 만든다.
젊은이들의 열정적이고 사랑스러움을 감사하며, 자연스러운 성적 반응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런 것에 반응하지 않으면서 사라짐을 알아차리는 대신에 아예 그런 감정 자체에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깨달음은 아니다.
어떤 본능적인 욕구를 경험하는 것이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신호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맛있는 것을 보면 먹고 싶은 것을 통제할 수 없거나 과식을 멈출 수가 없는 것을 헛된 시도라고 스스로를 실패자로 느끼는 것은 잘못이다.
영적 순수성은 욕구의 제거와 동일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깨어있음과 욕구 간의 관계에 대한 명상적 노력이 필요하다. 욕구를 경험하는 자체가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 신호가 절대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어떤 특정 상황이나 충동에서 주의를 떼면 그 충동의 강도가 감소하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맛있는 음식, 놀이, 오락, 성적인 만족 같은 단순한 쾌감에 대한 지속적인 욕구가 저급한 충동에 얽매여 있다는 당혹스러운 증거일 필요는 없다.
영적인 사람이라고 하여 오직 자기 내면의 자원들을 유일한 귀의처로 삼으므로 친구나 스승에게 위안이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다. 아이들이 부모는 세상 만사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자처럼 생각하고 받아들이고 있듯이.
외로움을 느낄 때는 친밀감을 열망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근본적인 욕구를 밀어내어 버리면 자신의 내면에 충만해 있는 부드러움과 단절되고 삶에 냉정해져서 겨울철 바위처럼 냉기가 돌게 된다. 욕구를 거부하는 것은 사랑과 살아있음을 거부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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