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이나 대상을 싫어하고 멀리하고 무시하는 일반적인 우리의 마음이자 태도를 화(禍)라고 한다. 성내고, 화내지 않는 우호적인 마음, 특히 이런 화가 없는 마음이 생명이 있는 존재에 대해 작용하는 것이 자애심(慈愛心)이다.
화내지 않고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이 행복하고 안락하기를 바라는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이다. 자애의 마음은 항상 자신만큼 다른 존재들도 행복하기를 바라므로 설사 다른 존재가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원망하거나 다투지 않는 부모 같은 마음이다.
이런 다툼이 없는 자애의 마음은 자신에 대한 자애와 다른 존재에 대한 자애로 나눌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을 싫어하거나 자학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우호적으로 대하며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자신에 대한 자애이다.
자신에 대한 자애는 자존감을 높이고, 자신에 대한 불만과 후회 등에서 벗어나게 하는 한편,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있는 존재들을 고통스럽게 하거나 악의적으로 대하지 않고, 그들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다른 존재에 대한 자애심이다.
자신 같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이나 곤충, 심지어 신들까지 포함하여 어떤 존재들이라도 차별 없이 경계를 허물어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자애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집착하는 이기적 탐욕의 마음이 아니다.
오히려 자애는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만큼 다른 모든 생명 있는 것들도 똑같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이타적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상대를 구속하거나 강요하거나 보상을 바라지 않고 진정으로 상대가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
자애와 더불어 연민, 함께 기뻐함, 평온도 화가 없는 마음으로 이 네 가지 긍정적 이타적 마음들이 우리의 삶을 원만하고 부드럽게 해 주는 수준 높은 고귀한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자애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연민은 고통을 덜어주려는 마음이다.
부처님도 모든 존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연민의 마음을 기반으로 괴로움을 소멸하는 방법에 대해 설하셨다. 연민도 자신과 다른 존재에 대한 연민으로 나눌 수 있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도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고귀한 마음이다.
연민과 성냄한 형태인 슬픔은 상대의 감정에 공감한다는 면에서 비슷하나 연민은 상대의 고통에 대해 동요하지 않고 평온한 마음을 바탕으로 고통을 덜어주려는 유익한 마음이고, 슬픔은 상대의 고통에 내 마음도 휩쓸려 함께 정신적 고통을 겪는 화의 한 형태다.
아이가 고통을 겪고 있을 때 그 감정에 동조하여 함께 울면서 슬픔에 휩쓸리는 것은 화의 한 형태이지 연민이 아니다. 연민은 자신의 마음이 동요하지 않고 평온한 상태에서 고통에 처한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지혜롭게 살펴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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