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은 처음에 태어나면 그냥 먹고 자기만 할 뿐이다. 그러다 몸을 뒤집게 되고, 기어다니다 일어나 않고 서고 걷게 되면서 달리기도 가능해지고, 이리저리 스스로 이동해 다니며 비로소 세상의 환경을 감각적으로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물고, 빨고, 만지고, 던지는 동작들을 반복함으로써 시각적으로 들어온 밖의 세상을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신체적 모든 활동들이 바로 운동이며, 어린이들은 이런 다양한 운동성 움직임으로 느낀 감각을 통해 하고 싶거나 하기 싫은 욕구를 구분한다.
그리고 그런 감정을 세분화하면서 새로운 의식이 생겨나고, 결국 우리의 의식은 운동을 통해 만들어지고, 그렇게 만들어진 다시 하고 싶거나 하기 싫은 의식을 통해 운동을 반복하며 자아를 표출하게 된다.
우리의 의식이나 감각 인식 등 뇌의 모든 활동은 운동으로 만들어지고, 운동을 통해 자아를 표현하며, 운동으로 살아 있음을 증명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운동성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이유다.
우리 뇌 또한 운동성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지며, 뇌 발달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운동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 모든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인 뇌와 공부의 상관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이해력이 빠르다는 것이다.
이해력이 좋다는 것은 뇌의 분석 능력이 탁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기억력이 좋아야 한다. 이해력과 분석력, 기억력은 뇌신경세포들이 얼마나 견고하게 서로 연결망을 잘 이루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
신경세포들의 시냅스 연결과 신경세포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능력과 속도의 강화가 구조적으로 얼마나 잘 구성되어 있는가의 문제이다. 즉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이런 구조적으로 강화된 뇌를 만들어 외부의 많은 정보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감각을 통해 외부 정보를 수용하게 된다. 즉 오감을 발달시키면 외부 정보를 보다 잘 받아들이고, 구조적으로 강화된 뇌를 만들 수 있고, 이런 능력은 인위적 노력을 통해 가능하며, 그 방법이 바로 운동이다.
축구나 배구, 농구나 배드민턴 등 구기 운동은 공을 보고, 차거나 던지거나 치는 집중력, 적절한 상대를 찾아 공을 전달하거나 보내는 응용력과 분석력, 상대와 나의 위치의 비교 능력과 거시적 감각, 공을 통제하는 집중력과 미시적 감각, 전술 이해력이 필요하다.
이들 능력은 오감 이상의 뇌 활용을 통한 훈력과 학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운동이 우리 뇌를 존재하게 만드는 움직임이며, 오감을 가장 잘 이용하는 행동이다. 즉 운동을 통해 학습 중추인 전두엽의 기능인 비교, 분석, 판단, 예측력을 최대화시킬 수 있다.
어떻게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단순히 방법론적으로 궁리할 것이 아니라, 그에 앞서 먼저 뇌신경세포들의 연결망을 견고하게 만드는 운동이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유다. 운동이 공부를 할 만한 머리를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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