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사회가 복잡해 보이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 어지러울 정도로 새로운 세상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것은 삶의 주인으로서 내 삶의 의미를 찾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길이다.
나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내기 위한 물음이기도 하다. 나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 다소 추상적이고 관념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언제 답이 나올지도 모르는 질문이 과연 우리에게 필요하기나 할까?
어떤 사람에게는 분명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와 반대로 아주 절실하게 와 닿는 질문일 것이다.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지의 선택과 결정은 자기 자신만 느끼면 되는 문제일 뿐이다.
모든 개인들마다 상황과 시기에 때라 우선순위는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법이다. 살다 보면 나를 찾는 질문이 크게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그 때 답을 구하면 된다. 빠른 것이 좋은 것만도 아니고, 느린 것이 나쁜 것만도 아니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좋은 시기가 있을 뿐이다. 사람들 사이의 인연도 언제 만나는가에 따라 서로 도움이 될 수도 있고 방해가 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보통 사춘기 시절에 자신의 존재와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시기를 넘기면 대학과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한 때 ''40춘기(40대 + 사춘기)'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공황장애, 조울증 등 심리적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는 등 내면적으로 불안해 한다.
결국 언제가 되었건 '나'라는 삶의 가장 큰 주제에 대해 나름의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 그러면 존재의 의미를 모른 채 사아가게 되고, 삶의 만족과 행복은 점차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의 본질에 파고드는 숙고가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나만의 철학을 갖추는 과정이고,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명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싶다. 불교에서는 오래 전부터 화두를 가지고 수행하는 문화가 있었고, 우리 조상들에게도 그런 문화가 많이 깃들어 왔다.
화두는 잘들 알다시피, 말 그대로 '이야기의 첫 머리'라는 의미이며, 주제나 이슈를 말하기도 하는데, 본래적으로는 '말(언어)'보다 더 앞서는 어떤 것이라는 뜻이다. 문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너머의 본질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말의 의미를 애써 생각하거나 해석할 필요가 없다. 역설과 비유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깨우침을 통해 참된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 단순히 강을 건너기 위한 조각배, 깨닫기 위한 수단이자 방편이다. 일단 건너기만 하면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오히려 계속 가지고 있으면 집착하게 되고, 공부에 방해가 될 뿐이다. 아이들이 더 넓은 세상으로 도달할 때까지 아무 생각 없이 의지하며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부모의 역할과 마찬가지로, 부모와 자식 이전의 인간관계의 본질에 도달하면 그만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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