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 있다. 딱히 할 일 없는 데도 계속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끼거나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가만히 있는 것을 참지 못하고 뭔가 초조해 하는 듯 보이다가, 그냥 실내에서 가만히 있다가도 냅다 앞으로 뛰어 나가기도 한다.
평생 열정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질병이나 나이 들어 아무 것도 안 하게 되면 몸이 근질거리는 것이다. 하지만 배선이 끊어진 듯한 체내 신경들의 연결이 끊어진 듯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를 현실에서는 가질 수 없게 된다.
나이 든 사람들이 머릿 속 정신 신경 배선이 망가진 듯 자꾸 엉뚱한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이게 되는 이유들이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특히 더 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려 일부러 그러는 듯 보이기도 한다.
걸핏하면 자신의 젊은 시절을 언급하면서 우스겟소리를 하기도 한다. 간혹 겁나는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는 재미가 있다. 나는 누가 말을 걸지 않으면 그냥 입을 꾹 다물고 지낸다.
그리고 깍듯이 예의를 지키려 하다 보니 냉정하고 차갑게 보였을 수도 있다. 나는 호기심이 생겨 뭔가를 물어보면 별 것을 다 알려고 궁금해한다는 눈길이 돌아올 때도 있다. 아마도 내 질문 속에 수동적 공격성이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무엇이건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받는 것을 못 참아하는 듯한 사람들도 있다. 가끔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만들어내는 농담과 꾸며낸 이야기들은 끈질긴 통제 욕구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래서 익살스러운 방식으로나마 사람들을 휘어잡으려 든다.
그런 사람들은 가끔 황당한 추론으로 주위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뼈 있는 농담은 존경스러울 때도 있다. 겉으로는 주변 환경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런 환경 자체를 좋아하는 듯 보이기도 한다.
나는 날마다 책이나 신문 읽기를 좋아한다. 일상의 삶 속에 갇혀 있을 때 필요한 탐구심을 북돋을 만한 책들을 좋아하다 보니 인문사회학적 주제들을 다룬 책들이 대부분이다. 종교적이거나 철학적, 또는 심리적 내용들의 책들이 마음 편하게 해준다.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생각들이 대부분 별로 의미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내 마음이나 정신은 뭐라도 감지해서 서로 연결 지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는 언제나 노력을 기울일 가치가 있는 행동이다.
일상의 삶에 익숙해질수록 주변에서 일어나는 자잘한 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공동체 집단의 규정을 지키며, 한 가지 일드을 끝낼 때마다 뿌듯함을 느끼게 된다. 다음 기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곰곰히 생각하거나 기억하며 편안함에 젖어 든다.
우리는 삶을 꿈꿀 수도 있고, 그런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그 삶 자체를 꿈꾸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삶을 꿈꾸기만 해서는 실제로 누려야 할 삶이 놓치게 될 수 있다. 삶은 경험이 필요하며, 어떤 것이든 회피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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