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깨달음의 의미는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 아니라 오직 그 성취를 통해서만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구원하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마음과 정신의 강도 높은 수행을 통해 해방에 이르는 방법이자 수단이다.
한없는 깨달음은 지혜와 사랑, 그리고 자비를 발전시키는 데 바친 수많은 시간들의 궁극적 결과이다.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되면 다른 사람들을 돕고 가르치고, 그런 수준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기위해 광범위한 일을 하는 자기 성취의 직접적 표현이다.
자신이 살아온 길을 자식에게 소개해주려는 부모나 자신이 답사했던 길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여행 안내자와 같은 일이다. 자신 혹은 자아의 존재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난 중요한 모습들 중에 하나가 바로 평소의 이처럼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나 자신의 본성에 대한 궁극적 깨달음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발견되는 것이다. 나와 사물의 존재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본성은 바로 내면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궁극적 깨달음에 도달하는 능력으로 땅속에 파묻혀 있어도 순도가 변하지 않는 금괴와 같은 것이다.
나의 본성은 자아와 현상, 생각과 표현, 말과 행동의 고유한 실재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부정적은 마음의 요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수많은 베일로 가려져 있다. 그러므로 본성에 이르는 길, 즉 도라는 깨달음의 수준이 본성을 가리는 모든 것을 해소한다.
나에게 이런 잠재력이 없다면 깨달음에 도달하는 것은 검은 석탄을 하얗게 만들려는 것만큼 헛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깨달음의 길은 새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재발견하는 것이다. 깨달음은 원죄나 근본적인 불순성이 아니다.
오히려 우연히 외부에서 와서 나의 깊은 본성을 가리는 베일을 정화하는 과정이 바로 깨달음의 길이다. 지상에서 봤을 때 마치 태양이 더 이상 없는 것처럼 뿌옇게 보이는 하늘을 비행기를 타고 구름을 뚫고 나가는 것과 비슷하다.
비행기가 구름층을 뚫고 솟구쳐오르는 순간 태양이 변함없이 하늘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것을 다시 발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깨달음의 궁극적 목적은 세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더 이상 종속되지 않는 것이다.
세상이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은 내가 세상을 잘못된 것으로 이해하는 방식이다. 나를 세상에 예속시키는 것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아니라 그런 현상에 대한 나 자신의 집착 때문이다.
내가 하는 언행이 일치되지 않는 행동의 결과가 만들어내는 힘에 떠밀려 일반적으로 이해하는 운명 속에 끊임없이 방황하고 있다. 내가 뿌린 행동이나 생각이 씨앗이 되어 그대로 거두는 것이지만 절대적인 선악의 개념은 아니다. 동기나 결과에 따른 이해일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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