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제사정의 악화로 기업의 구조조정 이야기가 언론을 가득 메우고 있다. 구조조정 이야기만으로도 우울증이나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신체적인 통증이 있지만 실제보다 고통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나는 이런 분들에게 걷기나 달리기, 혹은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명상 같은 공부 모임 등 자신만의 취미를 개발하여 스트레스를 풀라고 이야기한다. 내 친구 중에는 주말마다 약초 산행을 떠나는 것이 취미인 사람도 있다.
풀뿌리와 나무의 약효를 배워가는 재미도 재미지만 자연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약초 산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산행을 계속하면서 신체 근육을 움직여 피로를 해소하는 운동은 답답한 마음을 푸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이유로든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 집안에서 혼자 외톨이가 된 듯한 소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정신 건강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된다. 경제적 생산성이 떨어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지면 원만하지 못한 가족과의 관계로 외로움은 더욱 커진다.
이럴 때는 '당신 뒤에는 우리가 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가 중용하다. 잦아지는 건망증을 비난한다거나 '다른 남들도 다 겪는데 뭐'라는 식으로 퇴직자의 고민을 가볍게 제쳐버리는 것은 좋지 않다.
감정적인 언사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아버지(혹은 엄마)는 가만히 계세요."라는 식으로 자신의 역할을 무시하는 듯한 말은 삼가해야 한다. 그래야 가족 부양의 의무로부터 해방감으로 받아들여 누구나 맞는 자연스런 일로 이해하게 된다.
퇴직이라는 말이 은퇴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결국은 '받아들임'이다. 퇴직은 인간으로서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퇴직에 대한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는 퇴직 증후군을 떨쳐 낼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받아들임의 상태에서는 조화가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매사가 막힘없이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든든한 느낌이다. 희생했다는 부정적 느낌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괜찮습니다.", "잘됐군요.", "좋아요." 같은 긍정적인 기분이다.
심리적으로 받아들임을 통해 소속감, 유대감, 충만감, 애정, 이해심, 이해받는 기분과 배려심, 온정, 자아 존중감 등이다. 받아들임 상태가 주는 안도감 덕분에 스스로 더 관대하고, 온화하고, 자연스러울 수 있는 여유를 얻게 된다.
인생이나 살아감의 환희를 느끼고 느긋하게 '가락이 맞는' 기분을 맛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그냥 내 모습 이대로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런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더 이상 바꿀 필요가 없다는 느낌이다.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완벽하고 아름답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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