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해설1]들어가며(1-4): 부처님의 49년간의 가르침이신 팔만대장경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49년 동안 각처를 다니시며 법을 설하고 가르침을 전하였다. 그런 말씀들을 전문적인 학자들이 이론적으로 집대성한 내용이 바로 팔만대장경이다. 팔만대장경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섯 단계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것을 오시교(五時敎)라 한다.
첫째는 화엄시(華嚴時)로 깨달음이 도를 이루신 후 첫 37일 간 화엄경을 설한 시기를 말한다. 화엄경에서는 깨달음 전체를 설하셨지만, 일반 사람들은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쉬운 차원으로 끌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둘째는 아함시(阿含時)로, 화엄시 다음 십이년의 아함경을 설한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는 주로 객관적인 물질계에 대한 가변성과 욕망의 절제 등에 대해 설하셨다. 셋째는 방등시(方等時)로 다음 팔년간 유마경, 금광명경, 능가경, 승만경, 무량수경 등 연기의 법칙과 주관에 대한 부정을 언급하셨다.
넷째는 반야시(般若時)로 그 다음 이십일년 동안 반야부의 여러 경을 설하셨는데, 주로 부정의 부정을 통해 공의 세계를 밝히셨다. 반야부 경전은 약 육백여 부에 해당되며, 그 중에서 반야심경은 반야의 골수만 간추린 경정에 속한다. 반야시는 설법 기간도 가장 길며 소승불교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여 반야부 경전들을 통하여 대승불교의 밑바탕이 되는 깨달음의 정수를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는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로 최후 팔년 간 법화경과 열반경을 설하신 시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 부정의 부정을 거쳐 대긍정의 세계를 설하신 것이다. 이 중에서 아함시는 소승경전에 속하고 나머지 4개는 대승경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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