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사랑도 하고 싸움도 하며, 국가적으로는 전쟁도 불사한다. 이런 불상사의 원인은 대부분이 미움이나 증오, 혹은 정복과 지배의 욕망이다. 이런 증오와 탐욕은 격화된 우월적 자기중심주의, 즉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시작된다.
나에게 고통을 주는 일차적 원인들은 나쁜 의도나 욕망, 그리고 자만심 같은 부정적 마음의 상태에서 생겨난다. 겉으로는 나에게 아무런 책임이 없어보이는 고통들도 절대자의 의지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나 우연이 아니라 나 자신의 행동의 결과일 때가 많다.
내가 쏜 총알이 나에게로 돌아오는 것처럼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것들이 따지고 보면 우연한 것이 아니다. 현재 내가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의 원인은 과거 어느 때에 나 자신이 만들어놓은 것이다.
중병에 걸린 어린 아이처럼 전혀 죄가 없어 보이는 사람이나 위대한 인간적 품성들을 갖고 있음에도 비극적인 참사를 당하는 사람들을 볼 때는 이런 개념을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지만, 지금의 나는 원인과 결과의 복잡한 총합에서 생겨나는 결과이다.
때로는 훌륭하고 긍정적이며 이타주의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불건전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서슴없이 하기도 했던 여러 가지 혼합적인 행동들의 결과라는 것이다. 이런 원인들이 차츰 결과로 무르익고, 나의 연속적인 인생들이 전개되면서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 반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모든 일상을 체념의 태도를 취해서도 안 된다. 오히려 나에게 이런 상활을 바로잡을 가능성이 지금 현재에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상 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행복을 만들고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을 분별하는 것이다. 부정적 행위가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으며,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행복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봄에 농부들이 볍씨를 뿌리듯이 지금 현재 좋은 씨를 뿌려 행복하고 좋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한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나의 책임이자다. 내 손을 불 속에 넣어둔 채 화상을 피하려 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는 말이다.
나의 매일의 삶은 보상이나 처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과 법칙에 종속된 것일 뿐이다. 짧은 생을 살고 일찍 죽는다 하더라도 때로 긍정적인 행동들을 실천했다면 나의 특별한 인생은 행복하고 순조로울 수 있다.
내가 행한 부정적인 행위와 긍정적인 행동들에 따라 행복과 불행의 무수한 현실적 조합들이 가능하고, 그런 인연에 대한 깨달음의 지혜만이 나 자신의 복잡한 생로병사에서 경험하는 괴로움들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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