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매일 받는 하나의 선물이라고 한다. 지금 나보다 훨씬 더 젊고 건강한 사람들도 나보다 더 일찍 이런 새로운 하루의 선물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오늘 하루 밝고 희망찬 새로운 햇빛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더 없는 행운이다.
바쁘고 복잡한 세파를 헤치고 거스러며 살아가면서 누구나 희망하는 것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평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런 생활 방식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그런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다.
나의 마음은 외부의 상황이나 환경에 강제로 종속되어 있지 않다. 바깥세상이 소란스러워도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며, 인생의 모든 부침에도 고요한 마음으로 대처할 수 있다. 살다보면 편안한 마음에 파도가 일 때도 있지만, 곧 평정심을 회복하게 된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이나 상황의 희생양으로 스스로를 느끼지 않으며,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 갈 수도 있고, 방향을 바꾸거나 되돌릴 수도 있다. 바깥 상황에 집착하지 않고 내면의 자유를 의식하기에 차분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방향을 조율할 수 있다.
마음이 안정되어 있으므로 잘 흔들리지 않게 되고, 이런 내적 안정감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끄럽고 떠들썩한 행복이 아니라 오히려 자족감에 가깝다. 재물이나 권력 등 좋은 외적 조건에도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바깥 세상이 평화로워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다. 물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힘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나 스스로 평화로운 사람이 되어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다르게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본보기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작은 일 하나하나에 괴로워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인이 될 수 있다. 평화로운 느낌이 주는 좋은 기분을 선물받는 것이다.
기분 나쁘고 느낌이 좋지 않다면, 내가 꾸려가고 있는 마음 수행이 바르지 않다는 말이다. 평정심이 신체 통증을 아예 없애주지는 못해도 통증의 강도는 상당히 줄여줄 수 있다. 평정심은 통증이 정신과 마음까지 점유하도록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살아가는 방식이 평화로워지면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위 세상도 있는 그대로 괜찮아 보이기 시작한다. 더 이상 시시콜콜 개입할 필요가 없어진다. 나 역시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게 되므로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게 된다.
편안한 마음으로 새롭게 받은 또 하루의 선물을 생각하면, 어떤 대가를 치루고서라도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내적인 강박에서 벗어난다.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비판도 의미가 없어진다. 주위의 기대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도 없어지며, 더 많이 용납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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