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면 내면이 고요해지고, 그런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비언어적 차원에서 감지할 수 있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이심전심으로 서로의 뜻을 알 수 있듯이 다른 사람과 비언어적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대인관계에서 상대와의 관계에서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게 되면서 서로를 대하는 감정 현상이 완전히 긍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부모가 자식에게 대하듯 무조건적 사랑의 상태에 이른다. 무한하면서도 힘들지 않고, 헌신적이면서도 자비롭고 이타적이다.
마음 속 환희와 믿음, 인내와 끈기, 본질의 황홀함과 아름다움, 진정한 놓아버림과 동시적이면서도 개방적 시각 등이 나타난다. 나 자신의 자아가 인과 관계를 일으키는 행위자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게 된다. 세상 만사가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의 존재에 대한 내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에서 환희가 뿜어져 나온다. 이 힘은 주관적이며, 외부 근원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므로 활동 수행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완벽함과 지극한 아름다움이 어둠 속 촛불처럼 밝게 비친다.
인생살이에서 기적은 인위적으로 일어나지 않지만, 적절한 여건이 형성되면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날 뿐이다. 이런 현상이 개인적인 자아 너머에서 주어지는 선물임을 알게 되면서 영적 에고가 커지지도 않게 된다.
나는 사랑이 전해지는 경로이지 사랑의 근원은 아니다. 어떤 일에 대한 성취의 자부심은 현재 상태에 대한 감사로 대체된다. 모든 의심과 신념체계, 희로애락의 감정적 지각과 애착을 놓아버리면 한결 더 깊은 사랑의 상태로 진행할 수도 있게 된다.
겸손한 마음 자세를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의견 전체를 항복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 있는 그대로가 아닌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은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입장을 취하지 않음으로써 결점보다 긍정적인 면을 키운다.
사랑은 생명이 구현된 모든 것에서 생명의 좋은 점에 관심을 집중한다. 무조건적인 사랑은 다른 사람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다 주고도 혹시 모자라지 않나 걱정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상태에 있으면 상대에게 아무런 제약을 가하지 않으며, 사랑받기 위해 어떤 식으로 존재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상대가 어떻든 간에 있는 그대로를 사랑한다. 범죄자들에게도 그들이 저지른 인생을 최선의 선택으로 여기는 사실을 안쓰러워할 뿐이다.
사랑은 무조건적이며, 애착과 기대와 숨은 의도가 없고 누구 누구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적어 놓지 않는다. 나의 사랑은 나와 상대가 어떻든 상관없이 무조건적이며, 아무런 단서도 붙지 않는다. 돌려받기를 기대하거나 의식적 무의식적 기대를 모두 놓아버린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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