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해설2]성의 입장(2-2):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들어낸 것"이므로 그대로 진리와 연결되는 것이다. 경전의 모든 말씀, 즉 팔만대장경은 상.공.성의 삼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어떤 법문이든지 이 세 가지 열쇠로 풀리지 않는 것이 없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를 상의 입장에서 보면 그대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공의 입장에서는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게 되고, 성의 입장에서는 산은 다만 산이요, 물 또한 다만 물일 뿐이다로 된다.
또 상의 입장에서는 제도해야 할 중생이 있을 수도 있지만, 공의 입장에서는 우주 만물이 원래가 공한 것이므로 중생 또한 공한 것으로 보아 공한 중생을 제도한다는 견해이며, 성의 입장에서는 중생이 곧 부처이므로 부처인 중생을 제도한다는 견해이다.
이를 우리 삶에 비추어 볼 때, 있는 그대로가 전부인 양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상이나 유의 입장이고, 인생이 공한 것인 줄 알면서 살아가는 것은 공이나 무의 입장이다. 공하다고 해서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분명히 살 것이 있는 것이다.
상의 입장에서는 사는 일 그 자체에만 매달려 살지만 공한 입장에서는 인생의 공한 일면을 들여다보면서 살아가는 지혜의 안목이 있는 것이고, 가장 차원이 높은 성의 입장에서는 우리 인생을 진리 그 자체로 보고 진리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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