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멋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만남이라는 멋진 시간이 만들어진다. 어떤 일에는 항상 선행 원인이 필요한데, 어떤 것이 나타나기 이전에는 시간의 개념이 의미가 없다.
시간은 단지 내가 이해하는 어떤 순간의 연속적인 과정에 불과하다. 시간은 내가 느끼거나 알 수 있는 고유한 실재가 없다. 나 자신의 어떤 경험들과 분리된 시간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공간은 단지 내 경험이나 특정기준 체계와 관련해서만 존재한다.
시간은 나의 존재 혹은 일상의 삶과 관련하여서만 존재한다. 내 삶을 벗어나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삶이라는 현상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 어떻게 시간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시간은 변화와 결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순간은 죽었고, 미래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으며, 그렇다고 현재의 순간에서도 시간의 흐름은 지각될 수 없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각기 다른 시간의 의미를 가지고, 절대 부동한 시간이라는 개념을 초월한다.
절대는 현상 세계의 상대적 진리에 속하는 시간을 넘어서 있다는 의미에 불과하다. 즉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가고 다시 늙고 그리고 마지막에 죽음으로써 다시 새로운 순환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무런 의미 없이 똑같이 태어나고 죽는 일생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인연과 업에 따라 삶의 현상들이 무한히 일어난다는 것이다. 시대 혹은 나의 지혜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이고 관습적인 진리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다.
나의 현재의 의식의 순간은 무생물적인 것에서 갑자기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이전 의식의 순간에 의해 가동되면 다음 의식의 순간을 가동시키게 된다. 무생물이 점점 더 복잡하고 완벽한 발전과정을 거쳐 의식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것의 발생에는 단지 양적이 변화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질적인 변화도 있다. 신경계 조직과 생명 형태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그에 따라 지적 능력 또한 발달되어 간다는 사실에는 전혀 잘못이 없다.
사람의 의식은 아무리 초보적이거나 원시적이라 해도 순수 물질과는 다르다. 진화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의식의 능력은 점점 더 유능해지고 깊이를 더해가며 완성도가 높아져 마침내 인간의 보편적인 지성에 이르게 된다.
나의 의식은 무생물적인 물질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나라는 현상의 본성 그 자체이다. 의식은 물질 세계에서의 에너지 보존과 유사한 의식보존의 법칙에 따라 의시이 선행하는 삶에서 나와 인연에 따라 성장하고 발현하게 되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