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미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일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났다. 자기 계발을 위해 불필요하게 애써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내가 부족하니까 꽉 찬 사람이 되어야 한다거나 나쁜 사람이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것에 대한 중압감과 두려움, 정체성, 그리고 분노와 질투와 중독된 습관들은 나 스스로가 부여한 것일 뿐 나의 본성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한다. 일시적으로 태양을 가리는 구름일 뿐, 본래의 따뜻한 마음과 밝은 빛은 언제나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내 스스로가 형편 없이 무력하거나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역겹게 느껴지더라도, 또 풍요로움과 사랑스러움이나 자부심과 영감을 느끼는 부분도 마찬가지로 나의 자산이다. 나를 어떤 식으로든 애써 변화시킬 필요가 없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시작하면 된다.
화가 나거나 가난에 찌들어 있더라도 우울한 기분에 빠져 있더라도 나의 삶에서 원하지 않는 모든 것들을 나 자신과 다른 사람을 향한 자비심을 일깨우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으며, 나 자신과 나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자비심이라고 하면 통상 다른 사람을 향한 관심과 배려를 떠올린다. 자식이든, 부모든, 나를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사람이든, 다른 사람을 위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자기 스스로를 진정으로 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서 나에 대해 못마땅한 어떤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런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 못하고 도망치게 되는 것이다.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 자체를 끊임없이 지나치며 살고 있다.
지금 존재하며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 자체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면, 지금 이 순간에 내 생애에 유일무이한 소중한 순간임을, 완전히 다른 새로운 순간임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온전히 음미하며 축복하고 즐길 수 있을 뿐이다.
지금 흘려보내고 있는 이 순간은 내 생애에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으며, 서로 다른 매 순간을 제대로 온전히 느끼고 음미하며 축복하고 즐기는 것보다 더 엄청나고 절대적인 일은 있을 수 없다. 불평하고 화내고 싸우고 갈등할 이유나 여유가 없다.
나 자신의 고통에 대해 아는 만큼, 그런 고통들과 관계를 맺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나는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다른 사람의 고통을 기꺼이 끌어안을 수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고통이 나의 것과 다르지 않음을 알기 때문에 딱 그만큼 떠안을 수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에 대해 조금만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면 내 삶을 제대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자비심은 이미 내 안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나의 거칠고 부드러운 성향, 열정과 공격성, 무지와 지혜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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