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려는 노력은 미래의 행복과 편안함에 대한 확신을 키우는 것을 도와준다. 나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풍요로운 존재인지 안다면 삶의 성공에 대한 긴장이 주는 무거운 중압감에서 벗어나 모든 일에 더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
미래의 삶에 대한 성취감은 일단 나 자신의 마음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만들고, 이것에서 연민의 마음이 나오게 된다. 또 우리 삶의 인연은 명료하고 정확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삶의 지혜가 된다.
세상에 닫힌 것들은 고이고 썩고 쓰러져 사라지게 된다. 세상에 오래 존재하는 것들을 모두 밖으로 열려있거나 연결되어 있는 것들이다. 우리 마음도 똑같다. 오래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나를 믿고 마음을 열어야 한다.
마음을 연다는 것은 이 세상이 차갑고 무미건조한 곳이 아니라 텅 빈 공간처럼 휑하게 느껴지더라도 그 자체는 그런 텅 빈 공간에 스며드는 온화한 마음처럼 따뜻한 자비와 명확한 이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는 말이다.
열린 마음은 삶의 과정에서 상처받은 나의 여리고 부드러운 마음상태이다. 그렇게 조심해서 보호해온 부드러운 가슴을 찾겠다고 마치 과학수사대처럼 현미경을 들이댄다고 발견할 수 없고, 발견하더라도 어떤 말랑한 느낌의 정도 외에 실체가 없다.
아무리 자세히 들여다 본들 다른 것들과 명확하게 구분되는 무엇이 없다는 말이다. 해부하듯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들여다볼수록 약간의 슬픔이 깃든 부드러운 느낌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음의 본질적인 바탕은 이런 슬픔이다. 이 느낌은 누가 나를 못살게 굴었다는 섭섭한 마음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냥 본래부터 내 안에 있는 조건 없는 마음의 상태로, 여기서 연민이 생겨난다. 이런 연민 때문에 마음을 항상 외부로 열어두게 된다.
자식을 보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내가 어떤 괴로움을 겪든지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항상 내가 보고 있는 자식을 향해 열어두는 이타적인 열망이 바로 모든 사람의 자비심의 발로가 되는 것이다. 이런 참된 마음은 상대가 발견해주기 전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세상을 향해 내 마음을 여는 것은 내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유익하고 힘이 되고 마음을 항상 따뜻하게 해주는 훌륭한 삶의 자세다. 그것은 내가 두 발로 딛고 서 있는 지구이며 숨 쉬는 공기이며, 내 안에서 고동치는 심장과 같은 것이다.
눈을 떠야 세상이 보이듯이 마음을 열어야 세상이 느껴진다. 마음이 열리지 않는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느끼거나 연결할 수 없다. 먼저 내 마음을 열어야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해서도, 광기나 지혜에 대해서도 통찰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