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명상이다. 명상을 하는 방법이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믿고 그런 나 스스로에게 매우 온화하고 관대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다.
그래야 세상 모든 것을 부드럽게 바라볼 수 있다. 숨을 내 쉴 때 나가는 숨에 의식을 함께 하면 된다. 그렇게 숨을 내쉬면 몸과 마음의 긴장이 풀리고 편안하게 이완하게 된다. 방금 내 몸을 떠난 날숨이 커다란 공간으로 흩어졌다 사라지는 것은 느껴본다.
들이쉬고 내쉬는 숨을 꽉 움켜쥐려고 애쓰면 안된다. 그냥 숨을 붙들고 있어야 훌륭한 명상가가 되는 것처럼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하는 숨을 붙잡으려 미간을 찌푸릴 필요가 없다. 그저 몸과 마음의 긴장을 내려놓고 내쉬는 숨에 맡기기만 하면 된다.
어떤 일이나 사건에 대한 생각일 일어나면 그런 생각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그냥 '생각'이라 이름 붙이고 가만히 옆으로 밀어두는 것은 마음을 가볍게 하는데 아주 도움이 된다. 활짝 열려있고 언제나 새롭고 치우치지 않는 본래 마음에 연결될 수 있다.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생각들을 부드러운 깃털로 살짝 건드리며 가볍게 인사한다고 생각하자. 그런 생각들은 거울에 비치는 물건처럼 내 마음 속 거울에 잠깐 비쳤다 사라지는 거품이나 비슷하다. '생각'이라 가볍게 건드리기만 해도 다시 빈 공간으로 사라진다.
무엇이든 완벽한 삶을 없듯이 '완벽하게 잘 해야지'하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런 생각도 내려놓아야 한다. 그냥 매 순간 그 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나의 의식이 호흡을 떠나 다른 곳에서 헤매고 있으면 그런 사실을 알아차리자.
이런 가벼운 자각만으로도 본래의 열린 내 마음과 재회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열쇠다. 내 삶과 관련된 모든 인연과 일체의 모든 현상들은 그냥 지금 꾸고 있는 하나의 꿈에 불과하다. 지금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각은 하나의 꿈과 같은 것이다.
친구 부르듯이 '어이 생각!'하고 불러서 생각을 가볍게 건드린 다음 그대로 두면 된다. 별것 아닌 것에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되더라도 부드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그저 지켜보기만 하자.
우리 마음을 휘잡는 어떤 생각들이 무슨 대단한 어떤 것이 아니다. 생각이 사라진 자리에 불안과 긴장이 느껴진다면 그 역시 그저 그것으로 존재하게 내버려 두자. 불안과 긴장 주위에 넓은 공간을 마련해두고 무엇이든 그대로 내버려 두면 된다.
그래도 다시 생각이 일어나면 그저 '생각'이라 이름을 불어주자. 별것 아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저 느긋한 마음으로 바라보며 마음을 가볍게 하자. 어떤 생각을 쫓아간다는 것은 마음의 문이 꽉 걸어잠긴 상태라는 말이다.
그런 닫힌 마음의 공간에서 생각과 싸우느라 난리법석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을 활짝 열면 마음의 광활환 공간에 연결되는 것이다. 그래서 널따란 공간을 마련해두면 뭐가 됐던 있는 그대로 내벼려둘 수 있게 되어 마음이 편안하게 이완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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