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본질은 그 신앙적인 것에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이다. 인생살이의 근본적인 기전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부족한 것을 채우는데 필요한 것은 종교적 사상이지 종교 문화가 아니다. 누구나 고통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깨달음을 추구할 수 있다.
누구나 지금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능력과 성격에 맞는 방법을 사용하여 살아가야 한다. 이런 유연성은 모든 세상에서 유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종교적 근본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종교적 가르침을 채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본질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모든 장소에서 모든 존재의 가장 심오한 관심사와 일치하기 때문에 굳이 채택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종교적 신앙 생활은 유행과 다르다.
종교는 삶의 문제에 관련된 특별하고 명료한 설명에 대한 자각이 문제가 된다. 종교는 각 개인의 깊은 바람과 합치된다. 존재보다 소유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각 개인의 그리 건전하다고 볼 수 없는 전반적인 태도를 바꾸는데 기여하고 있다.
인생살이의 가치의 우선 순위를 재정립하여 내적인 행복의 추구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점이 현대 과학의 발전 우선주의적 사상에 경종을 울리고, 종교를 바라보는 방식에도 새로운 생명력을 줄 것이다.
공부나 수행을 내적 체험과 긴밀하게 결합하는 불교적 삶이 사랑과 자비심, 관용과 인내심 같은 기본적인 자질들을 실제로 삶에서 가꾸어나가는 방식을 깨닫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내 마음을 지배하여 다른 사람의 평화를 파괴하는 거친 생각과 감정을 길들인다.
자아에 대한 집착을 해소하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게 해주는 확실하고 믿을 만한 방법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 가르침의 특정한 측면들이 현재 우리의 세계관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점점 무시하면 결실을 맺지 못하게 된다.
서로 다른 다양한 종교적 신앙이나 본질이 서로 갈등하거나 경쟁이 생길 소지나 이유는 전혀 없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이치와 같다. 한편에서 경쟁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상대편 역시 저절로 경쟁을 멈추게 마련이다.
모든 것은 나 자신의 열린 마음에 달려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일상 생활에서 불화나 알력을 피하려 하고, 상호간에 존경심을 키워나가려 조심한다. 마음을 닦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신앙에 따른 어떤 장벽도 없는 대신 완벽한 서로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믿음은 세상과 가정을 떠나 있지만, 절 내부의 삶은 열려있는 공동체이다. 마음 수련을 향해 정진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삶의 매 순간을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 사용하는 것은 내가 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도 정신적 감화를 주며 큰 유익함을 얻을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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