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평소 자주 하던 습관을 중단했다는, 예를 들면 술 마시기를 즐기던 사람이 금주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특별한 건강 상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술 마신 뒤에 힘들고 활기 없는 모습이 싫어서라고 한다.
평생을 일관한 생활 습관을 하루 아침에 내려놓고 빠른 변화와 함께 활기를 되찾는 것이다. 일상에서 느끼던 부정적 감정을 놓아버린 탓에 풀려난 삶의 에너지가 긍정적 마음가짐과 생각, 감정으로 흘러들면서 개인적인 능력마저도 더 커진 듯 보인다.
융통성 없던 생각이나 행동이 유연하게 바뀌고, 안전과 보안보다는 발견과 탐색이 더 중요해지고, 개인적 생활도 탄력을 얻어 판에 박힌 생활에 변화가 생긴다. 의식과 자각의 성장에 더 큰 자유와 활력을 줄 때도 많다.
매 순간의 감정적인 무엇에 관심을 두고 지적 능력을 개입시키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 무엇을 포기하면 왜가 저절로 분명해진다. 예를 들어 우울한 무엇에서 벗어나기 위해 왜 우울한지 원인을 캐낼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하던 어떤 것을 그냥 놓아 버리면 나의 발전을 가로막던 정신적이거나 감정적인 대응방식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길들여진 상태에서 벗어난 마음을 성취하며, 궁극적으로는 마음 자체를 초월한 사랑과 평화를 얻는다.
사회적 인간관계가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이나 이론적 바탕에 의지하지 않게 된다. 신경증 성격을 인정하고 포기해서 사라지게 하면 원천 자체가 저절로 밝혀지게 된다. 전체 마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라는 자아를 없애버리는 것이다.
나라는 에고, 즉 자아는 겁이 많으며 한계가 있어서 그런 에고를 내려 놓거나 항복하게 되면 내면의 더 큰 나의 자아가 나타나면서 언제나 강력한 무엇인가가 드러난다. 즉 부정적 어떤 감정을 놓아 버리면 다른 많은 부정적 감정도 포기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나라는 하나의 부정적 감정을 놓아 버렸는데, 마음 속에 있던 비슷한 감정의 이면에 있던 부정적 에너지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 효과가 끊임없이 일어나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감정에서 풀려나는 것이다. 한 가지 공포를 포기하면 불특정의 모든 공포가 줄어든다.
일상의 삶에서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놓아 버리는 것은 삶의 모든 괴로움과 아픔의 근원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모든 부정적 감정은 같은 근원에서 출발하거나 생겨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를 포기하면 그 근원 자체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근원 자체를 놓아 버리고 그 근원과 동일시하지 않으면 나라는 자아도 함께 녹아 없어지고, 그 결과 괴로움의 근원을 유지하고 있던 힘의 기반 자체가 사라지고, 그런 감정이 에너지를 잃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고, 삶에서 느끼던 불안도 없어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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