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결혼 정보회사에서 미혼남녀 977명을 대상으로 적절한 결혼시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 여자는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났을 때 결혼 생각이 먼저 드는 반면, 남자는 직장 등 경제력을 갖추는 데 결혼보다 우선권을 두고 있었다.
남자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직장이 자리를 잡고 경제적 기반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을 때(49.1%)'를 1위,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났을 때(25.8%), 나이가 결혼 적령기라는 생각이 들 때(15.4%),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을 때(9.7%) 순이었다.
여자들은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났을 때(37.5%)'가 1위를 차지하였으며, 나이가 결혼 적령기라고 생각들 때(31.3%), 직장 등 자리가 확고히 잡혔을 때(22.4%),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을 때(8.8%) 순이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말 속에 인연과 운명이라는 말이 있다. 이 둘은 원래가 다른 단어이며, 인연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이 마음에 미치는 영향은 사뭇 다르다. 인연을 믿으면 이겨도 승리감에 도취되지 않고, 져도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그런데 인연과 운명은 의미가 매우 비슷하고, 때로는 언뜻 구분할 수 없을 만큼 닮아 있다. 세상에 어떤 인연이 있다고 해서 서로 똑같은 인생을 살아갈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세상에서 태어난 사람도 살아가면서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될 수 있다.
인연이 되는 사람은 머리 카락 한 가닥이 스칠 정도로 그냥 지나친 것 뿐이지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만나 이야기하고 결국은 서로 결혼하여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 어렸을 적 죽마고우였다고 해도 똑같이 기회의 문제가 발생한다.
기회는 신문이나 텔레비젼에나 등장할 우연성에 관한 단어이고, 이것을 인연이고 운명이라 부른다. 이런 현상을 누가 부인할 수 있으며, 또 누가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냥 혹은 그저 인연이나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우리 나라 깊은 산 속에는 예외 없이 사찰들이 있다. 이런 절 주위에는 숲이 우거지고 계곡이 있으며 여러 종류의 나무나 꽃들이 자라고 있어서 매우 절묘한 곳이 많다. 흔히 낡고 허물어진 곳도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매우 인상적일 수 있다.
인생살이에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아주 사소한 일이라고 내가 크게 보면 아주 중요한 일이 되곤 한다. 인연을 믿는 것과 믿지 않는 것이 사람의 마음에 미치는 영향은 사뭇 다르다. 인연을 믿으면 성공해도 오만하지 않고, 살패해도 실의에 빠지지 않는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살아가는 데 '진인사'하지 않으면 하늘에서 쌀 한 톨 떨어지지 않으며, 반드시 '천명'에 따라야 한다. 복잡다단하고 원인과 결과가 얼기설기 엉켜 있는 세상에서 바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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