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싫은 일도 있게 마련이다. 법적인 일로 자실을 선택하는 유명인들이 있다. 참 답답한 일이다. 물고 물리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조금만 마음을 바꾸면 될 일이 아니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어쨌든 삶의 마지막 순간을 불안 속에서보다는 즐거운 평온 속에서 보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가족과 재산을 남겨두거나 육신이 파괴될 것이라는 강박관념 속에 살면서 고통받는 것은 의미가 없다.
죽음은 육체적 시련이기보다는 정신적 고통으로 만드는 모든 질긴 사회적 인연과 집착을을 없애는 길이다. 그렇다고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을 듯하다. 죽음은 삶의 이상적인 과정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항상 미래를 생각하고 걱정한다. 돈과 양식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들을 한다. 그러면서도 죽음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죽음은 내가 앞두고 있는 모든 사건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다.
우리가 삶의 덧없음을 의식하고 삶의 매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죽음을 일종의 경고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전혀 의기소침해질 일이 아니다. 항상 죽음을 바라본다면 마음 수련에 더욱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은 수련하려고 하면 할수록 그 열정이 새로워지고, 죽음은 그냥 삶의 하나의 과정으로 다가올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죽음을 맞이할 시간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라는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아픈 사람이 자신에게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느끼거나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 없다고 느낄 때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을까? 이것은 낙태와 마찬가지고 윤리와 법적인 측면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문제들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매 순간은 귀중한 것이다. 매 순간 매사가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육체적, 정신적 고톧이 마음의 본성을 변화시키지 않으며, 그런 본성은 희로애락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강한 정신력을 지니며 상당히 안정적으로 마음 수련에 임하는 사람들에게는 심지어 가장 강력한 고통의 순간들조차 깨달음을 향해 정진하는 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또한 활용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자살은 스스로 선택할 사안이 아니다.
내가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통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생각하고, 그 고통을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과 동정을 되살아나게 할 수 있다. 그래서 고통이 또한 나의 나쁜 업을 쓸어내는 빗자루 역할을 하기도 할 수 있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보람찬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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