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고마운 일이 생겨서 고마워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일이다. 평소에 내가 주위에서 그토록 많은 것을 받은 일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진정으로 고마워할 줄 아는 진실한 삶일 것이다.
나의 선함을 기억해 내는 것이 나 자신의 나쁘고 사랑받을 수 없다는 믿음을 내려놓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도움이 필요한 어떤 대상을 제대로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해 불안과 수치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
어릴 적 내가 사랑했던 새와 짐승들의 영혼을 생각해본다. 그런 기억 속의 동물들이 내가 누구였는지 기억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한다. 내가 살아가면서 한번씩 기억해야 할 순간이 있다면 바로 그런 시간들이다.
나의 선함을 돌아보는 일은 수행에서 좋은 방편이다. 그런 행위를 통해 내 가슴을 열 수 있고, 정신적인 수행에서 신념을 고무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나 자신이 나쁘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 스스로 위축되고 숨게 될 것이다.
나 자신의 선함을 믿고 세상을 향해 문을 열고 그들을 돕고 싶은 열의를 가진다면 항상 삶은 즐겁고 충만한 인생살이의 길을 향해 자신있게 나아가게 된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감사할 만한 자질이나 행동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내가 누군가에게 친절했던 사례를 기억할 때, 배려와 관대함의 온기를 맛볼 수 있다. 내 의견을 접어두고 다른 사람의 말을 깊이 경청했거나 친구가 좋아할 만한 책을 친구에게 그냥 주었을 때를 기억할 수 있다.
대중가수의 노래를 듣고 가사말에 감동하거나 별이 총총한 밤하늘에 외경심을 느낄 때 내가 실재하고 인간적이며 근본적으로 선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나 스스로에게 감사한다는 생각이 이상하거나 자기 본위적이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 생각조차도 행복하고 싶은 나 자신의 근본적 욕구를 인정하고,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처럼 나 역시 사랑받기를 갈망하며 내가 선하다고 느끼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더 솔직한 반응이다.
이런 선함에 대한 갈망에 주의를 기울일 때 나 자신을 향한 따뜻함의 참된 느낌과 다시 연결될 수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을 통해 나 자신을 보면 내가 삶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고, 사랑받고 있는 존재이며,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가장 쉽게 알수 있다.
그런 주위의 눈을 통해 주위 사람들이 나의 유머 없는 밋밋하지만 따뜻한 마음과 환경을 지키려는 부단한 열정과 삶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기꺼이 말하려는 솔직함 등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내 개가 나를 보고 행복하듯 내가 나를 볼 수 있도록 하자.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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