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은 모든 것이 다른 사람의 노력의 결실이며,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서로 연결되고 의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사회적 문화 속에서는 강한 독립심이 똑같은 강도로 강조되고 있기도 하다.
살아가면서 사회적 관계 속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외로움을 치유해줄 특별히 사랑하는 한 사람과 가까운 관계를 갖기를 열망하고, 그런 사람을 발견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나는 독립적이라는 환상을 버리지 않는다.
어떤 한 사람과의 친한 관계를 갖고 유지하기도 힘든데, 가능한 한 많은 사람과 가까이 지내라고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 있는 관계는 서로 간에 깊은 친밀감이 존재하고 있다는 말이다.
일상에서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어떤 느낌과 세상을 향한 두려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특별한 한 사람을 갖기를 소망하는 것이다. 그런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못하다면 나 자신의 삶에서 무언가 빠진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사람들을 알고 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의 속에 있는 문제와 고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문제에 참여하면 내가 가진 문제나 고통에 함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은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런 애정으로부터 우리는 에너지와 삶의 기쁨을 얻으며, 또한 상대에게 친밀하게 다가감으로써 그 사람에게도 힘과 기쁨을 줄 수 있게 된다.
인간 관계에서의 친밀감이 심신을 건강하게 해준다. 나를 인정해주고 공감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가가운 친구나 동료가 있는 사람들이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대수술을 받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살아날 확률이 높고 암이나 호흡기 질환에도 덜 걸린다.
배우자나 친한 친구가 없는 사람이 결혼하거나 가까운 친구가 있는 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린 후 5년 안에 죽을 확률이 세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들보다 전체적으로 사망률이 낮고 암 발생도 적다.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두려움은 다른 사람들과 멀어지는 것이라는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친밀감은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똑같이 중요하다. 유아기에 처음으로 다른 사람과 떨어지는 경험을 하면 그것은 평생 동안 그 사람의 모든 불안의 원천이 된다.
친밀감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에 대한 정의와 예를 찾는 일이 먼저다.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관계 속에서 친밀감이 가장 깊어진다. 나와 내 삶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들이 나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느끼면 마음의 문을 열고 똑같은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수많은 새로운 인간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