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연구하고자 하면 이론과 지식, 외국어와 국어 공부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의 생각에 한 번의 실수는 있을 수 있다. 세상 만사는 절대적인 진공 상태처럼 지구 상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변화 발전한다.
인생살이를 너무 신비하고 범접할 수 없는 것으로 볼 필요도 없으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반박할 것은 반박하고 본받을 것은 본받으면 된다. 사실을 중시하고 간단 명료하게 인식하려 노력하면 될 뿐이다.
나의 행동은 대부분 나 자신의 무의식과 관련이 있다. 내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고 서로 영향을 끼친다. 무의식은 일종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그림자이다. 의식은 무의식을 억압하려는 경향이 있다.
의식은 무의식의 그림자를 자신과 비슷한 부류의 사람에게 투사해서 다른 사람을 욕하거나 비방하게 된다. "정치인들은 다 썩었어", "있는 놈은 다 안돼"하는 사람 중엔 실제로 자신이 권력이나 부를 얻으면 그보다 더 할 사람이 적지 않다는 말이다.
자신은 되돌아보지 않고 남만 욕하는 방식으로 자아 의식이 그림자를 계속 누르면 의식과 무의식이 따로 노는 신경증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지나치게 합리적 사고에 집착하는 사람은 비합리적 강박 사고나 공포증 등에 시달릴 수 있다.
의식이 지나치게 내향형이어서 외향적 무의식을 억압하는 사람은 쉬 지치고 피곤하며 무력감을 느끼는 신경쇠약증세가, 의식이 지나치게 외향형이어서 내향적 무의식을 억압하는 사람은 건강염려증이 나타날 수 있다.
무의식의 작용으로 가족이 파괴되기도 한다. 스스로 인격자인 양 확신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자녀에게도 자신의 그림자를 투사해 비난을 하고, 그럴수록 자녀는 자기의 행동을 통해 부모의 억눌린 그림자를 벌충하려 한다.
점잖은 성직자나 교사에게 망나니 아들이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이 남을 욕하는 부분이 사실 스스로에게도 해당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만 해도 정신 건강에 좋다. 자신의 그림자는 약간의 자기 비판으로도 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 이야기할 때 어떤 부분에서 버럭 화가 나는 것은 상대가 나의 억압된 무의식의 그림자를 건드렸을 가능성이 크므로 거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림자를 의도적으로 행동으로 옮겨 의식과 무의식의 화합을 꾀할 수도 있다.
'꿈은 현실과 반대'라는 말은 꿈이 의식의 보상 작용이라는 의미에서 맞는 말이다. 의식과 무의식의 조화는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를 할 수 있는데,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식과 무의식을 조화시키는 자기 실현을 이루면 그림자의 집단적 투사도 막을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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