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06.14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생각은 마음 속에서 일어나지만, 즉각적으로 몸 속에 반응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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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인생은 잘 안다고 생각할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지고, 반대로 모른다고 생각할수록 잘 알게 된다. 일종의 모순의 연속 과정인 셈이다. 암 같은 질병이나 삶과 죽음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아니 아는 것이 너무 없다는 말이 더 사실이다.

다만 모르기에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마음만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숭산 스님께서는 평소에 "오직 모를 뿐. Only don’t know."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한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가 이 마음을 계속 간직할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 감정은 일종의 에너지 흐름이라서 감추거나 억압한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감정적이거나 정신적 차원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표현하지 않거나 할 수 없을 때, 내면 깊이 정체되어 쌓인 감정 에너지들이 폭발하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물이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위치에 따라 증기, 비, 바닷물, 구름, 얼음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나지만, 화학 구조는 H2O로 같은 성분으로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감정도 행동, 몸짓, 목소리, 또는 다른 기관들을 통해 다르게 표현될 뿐 똑같은 본질이다.

이 모든 신체적 표현들은 단지 감정의 또 다른 모습일 뿐이다. 존재의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할 때 억압하거나 무시하면 흐름이 막히고 또 다른 부분에서 문제로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마음이나 신체에 느껴지는 아픔이 바로 화난 감정이나 혼란스런 마음의 외적 표현이다.

애인에게 거부당하면 밖으로 나가 문이나 벽을 주먹이나 발로 치고 찰 수도 있고, 애인과 가족들을 해치게 되기도 한다. 내 몸은 내 마음의 생각대로 움직인다. 생각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명백한 증거는 잘 알려진 정신적 스트레스의 작용이다.

풍선에 바람을 계속 불어넣으면 어느 시점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에서 구멍이 생기며 터질 것이다. 우리 몸 또한 뭔가 압력을 받으면 정신이나 감정적 스트레스를 표현하기 시작하고, 내적 갈등을 처리하거나 완화시킬 시간이 필요하다.

그때까지는 감정을 분출시킬 적당한 방법을 강구하지 못해 내면에 쌓인 감정적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지 못하면, 소화계나 신경계, 면역계, 수면 등 다른 취약 부위로 터져 나와 질병이나 우울증, 중독이나 불안증 등의 형식으로 외부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들이 외부로 투사되면 적대감이나 범죄, 편견과 공격적 성향으로 표출될 것이다. 스트레스 그 자체는 좋다거나 나쁜 에너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대면하고 반응하는가에 따라 좋거나 나쁜 흐름으로 상황이 달라질 뿐이다.

달리기 스트레스가 나에게는 감정을 고양시키고, 목적 의식을 강화시키는 작용을 하여 긍정적 건강 효과를 나타내지만, 체력이 약한 사람들이나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공포와 혼란, 무기력과 우울감이나 두려움을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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