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는 세상이 함께 웃지만, 울 때는 항상 혼자 울게 된다는 말이 있다. 정말 맞는 말이다. 살아오면서 자주 보는 일이다. 3년 투병에 효자 없다는 말도 비슷하다. 끝없는 비탄에 젖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떠나기 때문이다.
아주 높은 자비심으로 힘들이지 않고 연민으로 받아 줄 수 있지 않는 한, 비탄에 대해 분노하기 시작하고, 만성화된 슬픔과 탄식은 조기 노화와 피로를 불러오고, 주위 사람들을 싫증나게 만든다. 적절한 극복법은 비탄 자체를 놓아버리는 것이다.
긴장과 불안 때문이든, 수줍음이나 자의식, 혹은 조심성과 망설임이나 불신의 형태든, 두려움이나 슬픔, 혹은 탄식과 자조감의 감정에는 달아나거나 심리적으로 거리를 두려는 목적이 생겨나게 된다.
공포를 마음에 품고 있는 것 자체가 두려움을 삶에 끌어들이듯, 비탄도 내가 한 말대로 되는 자기 충족적 예언과도 같은 현상들을 일상의 삶에 초래하게 된다. 내 마음이 발생 가능한 부정적 일에 맞춰지면, 거기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일의 모습이 형성된다.
일상생활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불안이나 두려움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의지하게 되면서 내가 두려워하는 그 일을 다른 사람들이 하게 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런 삶에서 벗어나는 길은 발생 가능한 최악의 상황이 불러일으킬 감정적 상황을 포기하는 것이다.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슬픔이나 불안이나 공포의 감정도 그 구성 요소들로 분해할 수 있고, 각 요소는 쉽게 포기할 수 있다. 공격적 댓글에 대해 슬픔과 두려움이 생기면, "발생 가능한 최악의 상황은 어떤 것일까?"라고 나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그런 슬픔과 두려움이나 공포가 나 자신의 자부심 때문에 생긴 것임을 알게 된다. 자부심을 인정하고 포기하면 댓글에 따른 부정적 감정들도 제 풀에 사라진다. 인간관계에서 불안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마음 속 분노에 대한 불안 공포일 수 있다.
나의 분노에 대해 상대가 복수할 것이라는 불안 공포 같은 것이다, 이럴 때도 분노하는 마음을 포기하고 조용히 내려놓으면 불안 공포 같은 부정적 감정도 저절로 사라지게 된다. 자신이 없는 사람이 슬픔과 두려움에 쉽게 사로잡혀 좌절하게 된다.
역설적으로 이런 감정이 생겨나는 목적은 상대를 단단하게 잡아두고, 관계 상실을 미리 막아 안전하게 해 두고, 때로는 상실이 두렵다고 상대를 벌주려는데 있다. 그런 마음 탓에 마음에 품고 있는 바로 그 일이 현실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상대가 내가 지닌 의존과 소유욕의 에너지에 압박을 느끼면 자유를 찾아 달아나고, 떠나려는 내적 충동이 생기고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바로 그 일이 일어나게 된다. 영향을 주려는 바람을 애초에 놓아 버리면 너무 쉽게 모든 저항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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