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그 중에서 말하는 것은 벙어리가 아니라면 누구나 날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행동이다.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썩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말하기는 개인적인 성향에 따른 것이므로 일률적으로 어느 한 쪽으로 강요할 수 없는 문제다. 사회적으로 권유되는 방향은 가능한 한 말은 너무 많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말로 인한 화는 많이 하거나 적게 한다고 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때로는 말 한 마디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큰 화를 부를 수도 있다. 이것은 또한 노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연령대에나 해당되는 사항이다. 나이 들수록 혈기가 쇠하여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으니 각별히 말을 조심해야 한다.
"대화를 나눌 때 상대의 눈을 쳐다보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나도 진료를 할 때 환자의 눈을 응시하며 말한다. 눈을 응시하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소통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럴 때마다 '눈은 마음의 창'이란 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기분이 우울한 사람은 행복한 느낌의 사람들과 달리 상대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상대의 눈을 피하는 행동이 자신의 기분을 더욱 우울하게 만드는 악순환의 연결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야기할 때 상대의 눈을 적극적으로 쳐다봐야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행복한 사람일수록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상대의 눈을 피하다 보면 원활한 소통 의지가 약화되는 것이다.
대화 시 상대의 시선을 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 내가 느끼는 고립감은 더 커지고 결국 불행한 감정만 깊어진다. 내가 어떤 사람의 얼굴을 바라볼 때 뇌는 상대의 얼굴 부위 가운데 눈부터 주목한 다음 입, 코 순으로 정보를 입력하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은 유전적으로 다른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때 얼굴 인식에 관여하는 뇌 부위는 오랜 시간 전체 얼굴보다는 눈 주위로부터 정보를 얻는 데서부터 발달해 왔다는 것이다. 사람을 만날 때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대화를 나눠야 하는 것은 이같은 이유이다.
살아가면서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말로 인한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행복할 수 있으므로 호화로운 가구, 값비싼 주택을 위한 돈을 벌기 위해 쓸 데 없이 많은 말과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하겠다.
지금까지의 살아온 경험을 통해 누구나 자신의 삶의 비전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열심히 살아간다면, 보통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스스로의 삶을 소박하게 하면 할수록, 이 법칙은 더욱더 명료해 진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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