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누구나 감정적 흐름을 탈 때가 있고 인간관계에서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를 공격하거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는 곧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고 난감해 한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서로 상대가 자신을 좋아하고 믿고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상대의 맑고 밝은 눈을 들여다보면 어느 상황에서나 전혀 나를 의심하지 않으면서 나를 염려하는 진실된 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이 불안하고 지치고 비판적일 때조차도 서로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사랑과 믿음을 느끼게 된다. 분명히 상대에게 화가 나고 함께 옆에 있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서로가 상대를 필요로 할 때면 항상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면서 안도의 물결을 느끼고, 죄의식과 경멸을 느끼는 대신에 용서받았다는 느낌을 느낀다. 서로 자신의 고약한 성질머리와 비판적 성향에 대한 고통스러운 자책을 하지 않게 된다. 상대가 용서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더 부드럽고 친절해질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용서받았음을 알게 되면 진정으로 심신이 자유로워진다. 특히 그런 용서가 모자람을 자비로 감싸 안을 때는 더욱 더 그렇다. 서로의 지갑 안에 자신의 사진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살이나 인간관계에서의 실수와 희망과 꿈이 사라진 것에 대해 불안하고 초조하고 삶을 망쳤다는 자책이 들 때는 조건 없는 용서와 사랑의 회복을 통해 나 자신의 선함과 순수함 또한 되찾을 수 있게 된다.
나 자신의 실수와 죄를 자비의 눈으로 볼 수 있을 때 자신을 미움과 비난의 굴레에 계속 묶어 놓는 무지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나 자신의 불완전함이 근본적인 선에 오점을 남기지 않음을 알게 된다.
나 자신의 참된 본성을 자각하면 아무 것도 잘못된 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용서를 받는다는 느낌이 이런 것이다. 그리고 용서를 받는 느낌은 마음을 쳐는 확실한 방법이다.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에게 자비를 보내는 수행이 중요하다.
내가 어릴 적 어머님들이 그랬던 것처럼 일상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해를 끼쳤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조용히 용서를 구하는 과정이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것이 더 중요한 이유다. 그만큼 용서받을 가능성이 크게 열릴 수 있다.
다른 사람으로부터 용서받는 느낌이 내가 나 자신을 더 깊이 용서할 수 있게 만들고, 고통스러운 자책에서 벗어날 때 비로소 진심으로 나도 상대를 용서할 수 있게 된다. 우리 삶은 준 대로 받기도 하지만, 먼저 받은 대로 주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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