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서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살면 누구나 약간씩은 거만하거나 잘난 체하는 모습들을 보일 수 있고, 그러다가 또 그런 표정이 사라지고 마치 어린 아이처럼 따뜻하고 다정한 미소가 가득해 보일 때도 있다.
서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대의 감정이 깊고 의미있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때 특히 더 그렇다. 서로 간에 가지고 있던 마음 속 갈등을 줄이고 의미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은 어찌 보면 굉장히 복잡한 문제다.
인생살이에서 생겨나는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단 하나의 공식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문제들은 마치 요리하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 맛있고 특별한 야채 요리를 만들려면 채소들을 여러 단계를 거쳐 삶고 볶고 섞고 양념들을 가미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마침내 맛있는 야채 요리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사람을 대할 때도 더 많은 사랑의 마음을 간직한 자비심의 가치와 실제적인 혜택에 대해 생각하고, 아울러 다른 사람들에 나에게 친절을 베풀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생각해본다.
이런 생각과 대응이 어떤 의미에서는 사람들에게 자비심에 대한 기초를 쌓게 하는 일이다. 그러면 더 많은 자비심을 가지려고 꾸준히 노력하게 되고, 그 만큼 감정이입의 효과도 더 커질 것이다.
상대가 받는 삶의 고통스런 상황을 상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향한 마음이 너무 차갑게 굳어있고, 또 그런 일상에 우리는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다.
낚시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고기의 고통을 생각하라는 것은 별로 소용이 없는 일이다. 사냥꾼에게 자신이 잡은 동물의 고통을 상상하라고 요구하는 방법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자신이 아끼는 가족이 아파 비명을 지를 때는 자비심이 깨어날 수 있다.
삶의 국면이나 처한 상황에 따라 모든 대응 수단들이 변화하게 된다. 동물의 고통을 느낄 수 없는 사람도 가족이나 친구의 고통은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느낌이나 경험을 나의 것처럼 느끼려고 하는 노력을 통해 자비심을 키울 수 있다.
자비심은 일종의 감정이입을 통해 경험할 수도 있는데, 대개 사람을 대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될 때는 언제든 나를 상대의 입장에 놓고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된다. 서로가 공통적인 경험을 공유하지 않거나 생활 방식이 다르더라도 상상력이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삶에서 이런 창조적 기술을 발휘하려면 내 생각을 내세우는 일을 잠시 중단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상대의 입장에서 지금 어떤 입장인지, 나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상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느낌을 깨닫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런 마음이 다른 사람과의 사이에 생긴 갈등의 골을 메워주는 데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