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마음에 드는 좋은 노래 가사를 들으면 '딱 내 이야기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보통이다.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자존심의 지수는 인간관계가 잘 유지 관리되는가 아닌가에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가게 된다.
인간관계에 따른 자존심 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상대에게 아주 헌신적으로 몰두하는 대신에 사소한 사건들, 예컨대 작은 오해, 별일도 아닌 것에 대한 언급, 외모나 성격에 대한 비판 등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관계를 망쳐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인간관계에 따른 자존심 지수가 낮은 사람은 상대와의 관계 유지에 모든 것을 걸기 보다 상황에 따른 자존심 정도가 급격하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사소한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대하고, 인간관계 유지와 관련된 문제를 상대적으로 적게 느낀다.
자존심이 높은 사람들일수록 인간관계에 균열이 느껴질 때 즉각 충동적으로 감정적 반응을 하기 때문에 과도한 상대에 대한 헌신이 역설적으로 인간관계는 물론 자신까지 망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해서 자기 스스로를 황폐하게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혼과 이별 같은 계기가 나타났을 때 지나치게 집착하며 편집증적 양상을 보이며, 좌절감이나 우울증에 빠지기도 쉽다.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공자님 말씀은 인간관계에도 예외없이 적용되는 진리인 듯 싶다.
피해의식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나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본성이다.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하며 피해의식에 젖는 '피해망상(被害妄想)'도 자기 보호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이런 쓸데 없는 망상이 늘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면 병이 아닌지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억울한 일을 겪은 뒤 누군가 나를 괴롭히거나 감시한다는 생각 때문에 공포나 불안감이 지속돼 생활이 불편해지는 '신경증적 망상'이나 고집이 세고 남을 잘 의심하고 불안에 잘 젖는 사람은 없는 일을 지어내 헛생각이 생겼다가 금세 없어지고 늘 머리를 맴도는 특정한 망상은 별로 없는 '편집증적 성격장애'의 피해 의식이 정도를 넘으면 가정이나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이런 초기 편집증을 극복하려면 나 자신의 행위를 정화하는 수밖에 없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알면 곤란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것을 항복받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놓아버리면 나 스스로 정화할 수 있게 되고 문제도 해결이 될 수 있다.
극심하게 부정적인 생각이나 감정들이 모여 상대에게 감정적 반향을 일으켜 나 자신에게 해로운 결과를 낳게 되고, 인간관계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들에게 투사하는 바를 되비출 뿐이다.
화가 나 있거나 분노나 증오에 찬 사람들은 자신이 지극히 불유쾌한 세상에 살면서 많은 이의 증오를 받고 있다고 느끼므로 외부 세상과 상황이 지극히 불쾌하게 보이지만, 사실은 그가 보지 못하는 것은 이런 상황을 모두 자기 스스로 창조한다는 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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