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고통을 겪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런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도 기꺼이 함께 떠맡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 예를 들어 마약까지도 서슴치 않는 사람들도 있는데...
사람들이 기꺼이 다른 사람들의 고통까지 일부러 떠맡으려는 것은 자신이 겪는 고통은 자비심을 가지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함께 경험할 때 느끼는 고통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내 스스로의 고통을 생각할 때는 그것에 완전히 압도 당하게 된다. 마치 무엇에 짓눌리는 듯한 부담스러운, 어쩔 도리가 없는 무력감 같은 느낌이다. 내 마음이 답답해지면서 나 자신의 능력이 모두 마비된 듯한 기분에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자비심이 생겨 다른 사람의 고통을 떠맡을 때는, 처음에는 똑같이 어느 정도 불편하고 견디기 힘든 느낌을 받게 되지만, 그 느낌은 차츰 크게 달라진다. 불편한 마음 밑바닥에 깨어 있고 결단력 있는 마음을 발견하게 된다.
한층 더 높은 목적을 위해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받아들인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처럼 그 사람과 하나로 연결된 것을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손을 뻗으려는 마음이 생기며, 무력감보다는 신선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런 느낌은 또 운동선수가 연습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혹독한 훈련을 하는 동안에 운동 선수는 많은 고통을 느끼게 된다. 힘이 들고, 땀이 나고, 몸에 무리가 갈 것이다. 그것은 정말 고통스럽고 사람을 지치게 만드는 경험이다.
하지만 운동 선수는 그것을 고통으로 보지 않는다. 그저 훈련을 뛰어난 결과를 얻기 위한 하나의 당연한 과정으로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만약 그가 훈련이 아닌 육체 노동을 햐야 한다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어떤 일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내가 왜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만 하지?'라고 정신 자세가 엄청나게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자비심이라는 마음을 먹기에 따라 어떤 고통에도 억눌리기 보다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초월할 수 있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자비심이 사람들의 생존에 가장 기초가 되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의 삶이 진정한 가치를 갖게 된다. 자비심이 없다면 삶에서 기초가 되는 부분이 빠진 것과 같다. 다른 사람의 느낌을 민감하게 느끼는 능력은 사랑과 자비심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이다.
가족의 고통과 느낌에 무관심한 사람이라면 아무리 성공한 백만장자 사업가이고 훌륭한 교육을 받고 자신의 가족과 아무 문제가 없으며, 친구롸 다른 부자들과 정치가들에 둘려싸여 있더라도 그 모든 것은 단지 피상적이고 개인적인 기쁨일 뿐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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