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나고 있다. 오랫만에 만난 여유롭고 반갑고 풍성한 반가움과 사랑을 느낀 시간이었다. 고생한 가족들에게 “사랑해”라는 말 뿐 아니라 “고맙다”는 인사말도 서로 간의 사랑을 훨씬 돈독히 할 수 있다. 특히 배우자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상대에 대한 만족감이 더 커지고 사랑을 더욱 키워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부부나 가족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서로 고마움을 느꼈을 때 그때 그때 얼마나 솔직하게 표현하느냐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배우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느끼면 그 감정은 그 다음 날까지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맙다”는 표현이 사랑의 촉진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들 간의 사소한 배려에도 고마움을 표현하면 긍정적인 마음이 증가되고, 사람은 일상에서 상대의 사소한 행동에도 고마움이나 분노, 오해와 빚진 감정 등 희로애락의 다양한 느낌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고맙다”는 말로 평소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쌓아 놓으면 상대의 행동을 늘 좋은 방향으로 해석하게 된다.
자연히 서로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도 없어지고 관계도 더 돈독해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바쁜 일상에서도 서로에게 친절을 베풀고 고마움을 느끼는 일상이 반복되면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가령 쉬는 날 배우자가 원하면 그가 쉴 수 있도록 한창 때인 아이들을 동물원에 데려가거나 배우자가 좋아하는 음료를 사뒀다가 짠 하고 건네는 배려는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자발적으로 베푸는 친절과 배려는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선순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상대에게 받은 친절을 되갚아야 한다는 빚진 감정은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매일같이 빚지는 느낌으로 친절을 베풀고 고맙다고 말하자는 것 또한 아니다. 행복은 가족과 친구 사이에서 사랑과 친절을 경험하는 것이고, 사랑은 가장 강력한 감정이다.
내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사랑과 친절을 다른 사람이 행복해지기를 바랄 때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이런 우연의 경험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내가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이타적인 순간에 무한하고 끝없이 충분히 배양할 수 있고, 그에 따른 혜택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고 행복이 더욱 더 공고해질 수 있다.
역설적으로 상대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것은 이기심을 극복하고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자 방법이다. 불행과 고통, 스트레스의 근원이 근본적으로 나 자신의 건강과 안녕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에 있기 때문에 상대가,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깊은 희망으로 가득 차면 사랑과 친절이 무한히 확장된다.
친구나 배우자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자주할수록 그 말을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모두 만족감과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서로의 관계가 더 친밀해진다. 이런 책임감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돼 그 관계가 강화되면서 공동의 힘이 만들어지게 된다.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상대가 나 자신을 위해 해준 좋은 것에 대해 인사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상대를 더 긍정적으로 보게 되고 그들의 좋은 점을 보려고 노력하게 되고, 지금까지 관계가 부정적이다가도 더 긍정적인 관계로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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