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나를 필요로 하는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숨이 막히고 뒤로 끌어 당겨지는 듯 상대를 밀어내는 느낌에 당황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상대에 관한 좋았던 일을 조금씩 떠올려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프거나 어려운 이웃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고 기꺼이 친구가 되어 그들에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던 모습이나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함께 행복해 하며 웃어주던 밝은 미소 같은 것을 기억하다 보면 진실로 상대의 행복을 바라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의 선함을 깨닫고, 진심으로 모든 존재를 마음 속에 품을 수 있으며, 밝고 환하고 눈부시게 빛날 만큼 넓게 마음을 열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행복과 평화의 소망을 보낼 수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리의 존재 양식의 근본은 애정으로 살아간다. 나 자신이 애정을 느낀다면, 그것이 어떻게 내면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나에게 영향을 주는지 이해하게 된다. 건강과 신체적 웰빙뿐 아니라 더 건전하고 따뜻한 행동과 사고에도 영향을 끼친다.
애정이 없는 삶이 건강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주위 사람들의 삶에서 볼 수 있다. 내가 사랑할 때, 기분이 좋고 나의 존재를 가장 진실하게 느끼게 된다. 온화한 마음이 넓어지고, 조건 없는 사랑을 발산한다. 우리 모두는 그저 사랑 받기를 원하는 존재일 뿐이다.
내가 어떤 사람을 규정했던 모든 역할과 정체성을 한번씩 내려놓고, 여태껏 진정으로 그 사람이 원했던 것이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감싸주고 약점을 드러낼 수 있게 받아주고,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해줄 수 있다.
인간관계에는 항상 사랑 받고 싶다는 열망보다 사랑과 자비로 가득 채워 세상이 평화로워지고 고통에서 자유롭게 만드는 더 깊은 마음의 본질적 방법이 있다. 의식 없이 누워있는 자식의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함께 있다고 계속 말하는 어머니처럼.
누구나 생명 있는 모든 존재는 사랑 받기를 원한다. 불교적인 자비의 시작이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사랑 받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자신의 가장 진심 어린 소원이 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그들 자신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알려주는 일이다.
한 순간의 조건 없는 사랑이 평생의 무가치감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이 틀렸음을 알게 한다. 내 안에 있는 사랑의 선함과 다른 사람의 행복을 빌어주고 추구하는 사랑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입이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내 안의 사랑을 깨닫고 표현할 때 비로소 나의 사랑이 내 주변의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면, 이번에는 그들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연다. 사랑은 생명의 본성이기 때문이다. 드러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든 존재의 선함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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