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인생살이의 만나고 헤어지거나, 태어나고 죽는 것으로 생겨나는 아픔을 경험하게 된다.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느 한 개인만 그런 불행을 겪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 단순한 삶의 보편성에 대한 깨달음이 상실의 고통을 없애주지는 못하지만, 삶의 서글픈 진실을 거부하려고 하면서 생기는 고통은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누구나 무언가를 얻는 기쁨과 잃는 슬픔의 고통과 아픔을 겪지만, 쉽게 모든 고통스런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지는 않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고통을 피하기 위해 마약이나 술로 감정적인 고통을 누그러뜨리고 치유하려고 시도하거나, 심리적인 방어와 무의식을 통해 너무 많은 고통과 고민을 느끼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기도 한다.
어떤 때는 단순히 문제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아주 원시적인 방어적 심리가 작용하기도 하고, 또는 문제가 있음을 애매하게 인정하지만, 그런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수많은 오락거리에 몰두할 수도 있다.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고 그들을 비난하면서 자신의 비참한 기분을 잠시 피하려고 할 수도 있지만, 즉시 치료하지 않고 놓아둔 질병은 반드시 곪아서 악화되기 마련이다. 술이나 마약에 취하는 동안은 잠깐 고통이 줄어들 것이지만 건강과 사회생활은 망가진다.
술이나 마약에 의존함으로써 상하게 되는 건강과 막대한 피해를 입은 사회생활에서 오는 고통이 처음에 술이나 마약에 손을 대게 했던 큰 불만이나 마음의 고통보다 더 클 수도 있다. 문제를 부인하거나 억압하는 심리적 방어를 통한 보호효과는 너무 조금이다.
그런 심리적 방어로는 절대로 고통을 완전히 사라지게 할 수 없다. 연인과 이별한 사람이 스스로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너무 심하게 억제하면서 애인을 잃은 사실과 그로 인한 슬픔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계속 자라나 우울증으로 된다.
자신의 슬픔을 마주보고 그 슬픔을 느낄 수 있어야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흔히 살아가면서 문제에 맞서기보다 피하기 위해 무의식이 만든 전략이 마음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성격에 포함되어 도저히 없애지 못할 때도 있다.
나에게 오는 비난의 화살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으로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런 식으로 평생을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면 일생이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고통을 인간 존재에게 자연스런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용감하게 나의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더 나은 방법으로 삶의 문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전쟁에서 적을 많이 알면 알수록 백전백승하는 이치와 똑같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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