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이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정체성을 바탕으로 주변 사람들을 평가한 결과를 가지고 모든 삶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 깨어있는 동안 귀찮게 굴던 아이도 잠잘 때의 순수하고 평화로운 모습에서 애정이 솟아나게 만든다.
일상에서 만나는 다른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아기나 아이로 그려보는 것도 그 사람의 성격과 역할 너머의 소중한 존재 자체에 다가가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름 사람을 규정하는 습관에서 벗어난다면 훨씬 더 참된 상대의 본성이나 의식을 볼 수 있게 된다.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편협하고 고정된 정체성을 부여하는 습관을 쉽게 버리기가 힘들다. 과거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 그런 과정이 너무 익숙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부여된 정체성은 대부분 불쾌하거나 짜증스러운 행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이들이 얼마나 고집불통이고 버릇이 없는지 혹은 동료가 얼마나 자기 성취를 떠벌리는지에 고착될 수 있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이런 나를 불쾌하게 대했다면, 그들을 볼 때마다 경계하고 조심하게 된다.
만약 아내가 출근 전에 상처 주는 말을 한다면 나는 저녁에 똑같은 말로 되갚아주거나 더 많이 돌려주려고 준비한다. 나 자신을 포함해서 모두가 매 순간 새로워진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상대는 누구이든 과거의 순간에 대한 기억일 뿐이다.
어제 만난 사람이라도, 아니 조금 전에 만났던 사람이라도 다시 만날 때는 새로운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매번 만날 때마다 더 새로워진 정보로 나를 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물론 내가 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행동에서 일정한 방식을 인식하고 정리할 수는 있지만, 내가 수집한 가정들이 한 사람을 정의하지는 않는 것이다. 모든 것을 멈추고 "그는 정말 누구인가?"라고 물을 때, 더 깊은 이해로 다가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어린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나 자신과 상대의 내면에 있는 선함과 깨어있는 의식을 보고 변함없는 사랑으로 반응하게 된다. 어떤 사람의 선한 정체성과 의식을 보았을 때 자연스럽게 깨어나는 것이 사랑, 친절, 선의 자질이다.
이런 자질이 바로 불교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자비심이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느낄 때,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그들의 행복과 건강과 장수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여자 아이는 다른 형제가 부정적이고 좌절감에 빠지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돕는 것과 같다.
여자 형제를 가진 청소년들은 외롭다든지, 사랑받지 못하는 느낌, 죄의식, 두려움 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남자 형제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돕거나 학교에서 다른 아이들을 돌보는 것 같은 선한 행동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 것도 지비심의 발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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