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에 삶에 대한 강박성이 사라지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자유롭다는 것은 어떤 일에 탐닉할 자유뿐만 아니라 그러지 않을 자유도 함께 있음을 의미한다. 어떤 것을 원하는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다.
그러면 모든 삶의 요소들을 창조적으로 경험하면서 자각하는 일이 새롭게 일어난다. 마음이 성취 자체에 집중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성취를 원하는 욕망의 지배에서 자유로워지면 자기 만족을 위한 욕망보다 조화와 균형의 관점에서 동기를 얻게 된다.
원하는 것을 얻기를 갈망하는 대신에 기쁨과 행복을 나누는 것으로 동기가 바뀌면 모든 인간관계의 본질에도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다른 사람과의 친밀한 관계를 나누는 일이 더욱 많은 것을 아우르고 즐거운 일이 된다.
사람들과의 조화와 조율이 더욱 잘되고, 사람들이 만족을 느끼는 방식을 직감적으로 충족시켜 줄 수 있다. 마치 서로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몸이 하는 일을 그냥 지켜보고 있는 듯이 사람들의 욕망이나 공상을 자동적으로 충족시키려는 행동에 들어가게 된다.
공상이나 생각에 대한 내면의 감정을 받아들이면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에 대해 놓아 버리는 것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여전히 좋다. 어떤 일의 결말과는 상관없이 친밀하게 함께 보내는 시간에서 만족과 자유를 얻게 된다.
부부 관계처럼 젊을 때는 항상 마음 속에 성관계가 있었고, 아내는 으레 싫다고 하였지만, 그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내가 제안하거나 좋다고 한다. 젊을수록 자신의 이기적인 목적에 상대를 이용하지만 나이 들수록 정말로 안녕과 행복에 신경을 쓴다.
모자람에서 넉넉함으로 의식이 바뀌게 된다. 자기중심적으로 감정적 신체적 즐거움을 얻는 데만 집중하면 분노와 좌절, 그리고 궁핍과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내가 더 사랑하고 다정해질수록 나도 더 많이 사랑을 받고, 사랑에 둘러싸이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내가 나 자신과 세상살이에 대해 가지고 있던 부정적 감정들을 파고들어 하나씩 올라오는 대로 놓아버린다면 그 바탕을 이루고 있던 다른 사람들의 관심과 인정을 바라는 심정, 나를 드러내거나 거절당하는 일의 불안, 사랑받는 일의 공포도 놓아버리게 된다.
무언가를 세상에서 바라는 대신에 내가 주게 됨으로써 삶을 바라보는 기본적 관점뿐만 아니라 삶 자체가 바뀌게 된다. 관심과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대신에 나에게 그런 관심과 사랑을 줄 힘이 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
밖에서 무언가를 얻으려 욕구할 때는 내 마음 속에 굶주림이 있었다면, 나누면 마음 속으로 충만함을 느끼는 만큼 그 충만함도 나누고 내가 알게 된 것을 나누는 것이다. 그러면서 불안과 한계를 놓아버리고 뭔가 스스로에게 진정한 의미가 있는 만족을 얻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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