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들이다. 같이 먹고, 자고, 일하고, 사랑하고, 협력하고, 서로를 깨운다. 나 혼자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쓸 때조차도 다른 사람과 이어져 있다는 느낌과 다른 사람과의 우정을 생각한다.
모든 인간 관계는 더 나은 인간 존재로 새롭게 깨어나고 꽃 피우는 데 영양분을 공급하는 잠재적 능력이다. 어떤 인간관계망이 다른 관계보다 치유나 자기 실현에 더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모든 관계가 나의 영적 자유와 연결되어 있다.
명상과 같은 영적 수행도 중요하지만, 일상의 인간관계도 깨달음을 얻는데 아주 중요하다.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불안하고, 흥분되고, 혼란스러운 정서들을 회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비로 대하는 것도 중요하다.
혼자 조용히 명상할 때 애정 넘치고 평화로운 사람이 사람들과 만났을 때 얼마나 쉽게 분노하고 상처를 주는 사람으로 돌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무관심하고 모른 척 넘어가는 경우들을 볼 때가 있다.
절에 가고, 수련회에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사회 생활은 같은 틀에서 붙잡혀 있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수행을 하면 더 많이 좋아질 것이라 기대했던 사람들이 그런 것을 보면 실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일상의 삶에서 쉽게 화를 내고 낡은 삶의 패턴으로 돌아간다면 수련회에의 깊은 수용과 평화의 경험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결국 영적인 수행을 하는 이유 그 자체를 근본적인 마음이 수용을 통해 인간관계의 중심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일상이 삶에서 좋은 사람들과의 우정과 교제와 유대는 성스러운 삶의 전부다. 혼자서 조용한 산사에서 하는 수행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지만, 인간 존재 상호간의 지지가 우리 가슴과 마음을 일깨우는 데 훨씬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해치지 말아야 할 뿐만 아니라 바로 서로의 생명과 모든 생명을 존중하며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서로 화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그런 고통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상대의 괴로움을 이해하기 위해 주의 깊게 듣고, 진지하게 사과하고, 상대와 모든 사람들에게 자비롭게 행동하려는 나의 의지를 새롭게 가지려 노력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과 현명하게 관계 맺는 이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들은 우리 자신의 가슴을 열고 정신과 영혼을 자유롭게 한다. 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느낌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상대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어려움을 견뎌내며, 조금 더 연결되고 깨어있음을 느끼며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는 등의 노력들을 함께 함으로써 안전한 배려의 공간 안에서 유사한 상황에서 똑같은 행동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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