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촌처럼 서로 아주 잘 아는 사이에서는 이심전심으로 서로의 마음이나 감정상태를 잘 알 수 있다. 이런 의식의 공유 상태를 두고 유유상종, 혹은 염화시중의 미소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의 내면이 항상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함께 있지 않을 때조차도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감정은 에너지이며, 모든 에너지는 파동의 형태로 방출되고, 나는 이런 에너지파를 송신하기도 하고 수신하기도 하는 일종의 전파 방송국이기 때문이다.
일상의 삶에서 덜 부정적일수록 나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더 잘 알아차리고, 더 사랑할수록 더 사랑에 둘러싸이고, 삶의 집착을 덜어낼수록 삶에 힘이 덜 들게 된다. 내 마음 속 행복이 더 커지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외부 세상에서 경험할 필요가 줄어든다.
남의 역할이나 지지가 그만큼 덜 필요하게 되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덜 의존하게 된다. 나의 내면의 감정으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것을 굳이 밖에서 눈치 보며 찾는 일을 당연히 그만두게 되는 이치다. 남이 내 행복의 근원이라는 생각을 놓아버리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서 뭔가를 얻어 낼 생각을 하는 대신 다른 사람에게 내가 어떤 것을 줄 수 있을지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피하려 하지 않고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한다. 다른 사람에게 얻어내려는 생각 대신 주는 기쁨을 경험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하다.
지적 능력으로 판단하기에는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이다. 내가 얻으려고 상대를 압박하거나 압박감을 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풍선 효과로 상대는 자동으로 더욱더 나의 압박에 강하게 저항하게 된다.
상대가 두려움 때문에 내 요구대로 양보할 수는 있지만, 결국 나는 내가 얻을 바를 잃게 된다. 이런 저항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저항이 무의식적으로 작용할 때 이를 자각할 수 있는데, 이 때 변명과 그를 듯한 설명을 늘어놓는 방법으로 자각을 회피한다.
어떤 남자가 여자를 만나고,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것을 아는 순간 여자는 콧대를 높이 세우지만, 그래서 남자가 자신의 감정을 놓아버리고 포기하려고 하면 이번에는 여자가 남자를 원하고 오히려 남자는 냉담하게 대하는 것과 같다.
세상살이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데 따르는 저항을 피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나의 책임은 노력하는 것까지이며, 결과까지 확정지으려 애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즉 다른 사람에게 원하는 바가 있어 생긴 감정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기대와 욕망의 형태로 다른 사람에게 가하던 압박을 놓아버리면, 상대도 마음의 여유가 생겨 승낙하거나, 애초에 내가 바랐던 일에 스스로 알아서 착수하기도 하는 것인 인생을 살아가는 중요한 지혜의 하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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