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7.03.23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5귀절 반야심경2-3]왜 마음은 시시때때로 흔들리는가: 남의 슬픔에 주의를 가울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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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귀절 반야심경2-3]왜 마음은 시시때때로 흔들리는가: 남의 슬픔에 주의를 가울여라

달마대사는 보시(布施)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마음의 때를 없애고 중생을 도울 수 있으며, 모습(상 相)을 취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여기서 "모습을 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은 보시를 할 때 내가 보시를 하고 있다고 여기지 않고 보시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보시에는 재보시(財布施), 법보시(法布施), 무위보시(無爲布施)가 있다. 재보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의 재물을 나누어 주는 것이고, 법보시는 불법을 전파하는 것이며, 무위보시는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다. 보시라는 행위가 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바라는 것", "내 생각은"처럼 수없이 많은 말을 하며, 나 자신만을 바라보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고, 일상적인 교류에서도 상대의 말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거나 다른 사람의 애환을 들어주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시를 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중심이 되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들여다보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슬픔에 빠진 사람을 보면 나 또한 슬퍼지고, 한탄하는 소리를 들으면 위로를 전하고 싶어지고, 울고 있는 아이를 보면 함께 울며 감정을 달래주고 싶고, 두려움에 떠는 사람을 보면 함께 대응해 힘을 모아주고 싶어진다.

이렇게 보시는 다른 사람의 슬픔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행위 속에서 내 안의 소유욕과 잃어버릴 것을 두려워하는 불안감이 사라지고 평정심을 얻게 된다. 그리고 현실 속의 냉혹한 인간관계를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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