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한 번씩 나만 불공평하게 고통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며, 세상을 원망할 때가 있다. 이런 느낌을 해결하는 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인생의 희로애락은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이 가진 자연스런 상황이다.
"이 모든 고통이 내가 현생이나 전생에 저지른 부정적인 행동 탓이야."라면서 힘든 상황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즉 운명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상황을 카르마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회피이거나 적극적 행동의 필요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에서 아주 쉽게 "이것은 내 과거의 업, 부정적인 카르마 때문이야. 내가 무얼 할 수 있겠어?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어."라고 말한다. 이것은 업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결과다. 업보란 아주 능동적인 행동의 과정을 의미하고 있다.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어떤 일들이 과거의 행동의 결과라 할지라도, 그것이 나에게 현실 삶에서의 선택의 여지를 없앤다거나,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여지까지 없다는 의미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업의 능동성은 우리 삶의 모든 부분에 똑같이 해당되는 말이다. 업과 인연을 믿는다고 해서 일상의 삶에서 수동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것이 업보라며 적극적인 행동을 회피해서도 안 된다. 왜냐 하면 카르마 자체가 행동을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의 업보, 곧 업의 행동성에 대해 말할 때, 행위자인 내가 과거에 한 행동을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미래가 펼쳐질 것인가는 현재의 내 손에 달려 있다. 미래는 현재 내가 하는 행동에 따라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업보를 수동적이고 정적인 힘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능동적인 과정으로 과거와 현재의 각각의 행위 그 자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먹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먼저 음식을 찾고, 다음에 먹어야 하는 것처럼 매우 단순한 행위나 목표라도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행동이 필요하다.
전능하고 자비로운 창조주 하느님이 인간이 모르는 어떤 중대한 의미를 가지고 인간에게 어려운 상황으로 믿음을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고통을 겪는 동안 그것을 견뎌내도록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어떤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고 가능한 한 감정을 배제시킨 채 문제를 검토하거나 해결할 방법이 있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고, 이길 방법이 없다면 그 일을 잊어버리면 될 것이다.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 지금까지와 다른 접근법을 적용하면, 일반적으로 나 자신이 편견 없이 정직하게 어려운 상황의 문제들을 조사한다면 그런 일이 일어난 데는 나 자신에게도 많은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드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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